목록떡살 (2)
소소리바람이 불면~
2021년 3월에 고등동으로 이사한 뒤 내 삶의 자리가 많이 변한 것처럼 본당이 된 고등동성당도 교적을 옮기던 그때보다 많이 바뀌었다. 버려져?있던 교리실 앞 너른 공간이 커피향 기분좋은 까페로 변신하고, 마당 중간쯤 주차된 차들 뒤로 애매한 자리에 서 계시던 성모님은 마당 앞쪽으로 이사를 하셨다. 그러다 오늘, 문득 밖에서도 잘보이는 계단벽에 빛나는 성당문패를 보았네. 좋은 길동무들 함께 순교자 성월 맞이 게시판작업?일부를 끝내고 신부님 픽으로 행궁동 분식집에서 떡볶이랑 김밥이랑 쫄면이랑 만두랑 우아하게? 점심 한상을 차렸지~ 무릇 거한 식사 뒤엔 당연한 입가심 후식시간이 있으렷다! 행궁 공방거리, 아담한 건물 2층에 둥지를 튼 디저트까페 '행궁다과', 한국예술문화 명인, 떡공예 부문 명인이 운영하는 ..
간단하게라도 명절준비를 해야하는 나이가 되면서 엄마가 준비하던 어린시절의 명절이 가끔은 그립기도 하다. 엄마는 명절 한달전부터 옥수수를 갈아 조청을 만들고 엿을 고고, 과즐이라는 한과를 만들었지. 희미한 기억을 되살려보면 찹쌀가루를 콩가루와 섞어 반죽해 얇게 밀어 잘라 방바닥에서 널어놓았었지. 꾸덕꾸덕 마른 반죽을 기름에 지저내 조청을 바르고 쌀튀밥을 붙여서 만들었어! 엄마가 얇게 민 반죽을 지저낼 때 옆에 꼭 붙어있다가 찢어지거나 깨지는 것을 한 조각씩 주면 기름내 맡을 일 별로 없던 그 시절 정말 행복하게 받아먹곤 했지. 엄마는 지저낸 반죽에 조청을 바르고 튀밥을 담은 체에 넣은 뒤 우리에게 흔들어 튀밥을 붙이게 했었어. 엿을 골 때 엿 퍼낸 가마솥에 뻥튀긴 옥수수와 쌀, 볶은 콩을 넣어 한주먹씩 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