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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아들과 점심을 먹고 바쁘게 엄마를 보러 간다. 지난 2일에 다녀오고 일상에 쫓기다 또 1주가 넘어선 오늘에야 나선 길이라 엄마 마음 한구석에 또 섭섭함이 또아릴 틀고 있을터~ 문막휴게소에 잠깐 쉬러 들른 시간, 들어온 문자 하나-'오늘은 조금 먼나라 가셨네요' 작은오빠의 엄마 면회 일성~ ㅎㅎ 아무래도 엄마가 지난 2일 면회 때 처럼 맥락없는 이야길 왔다갔다 하시는가 보았다. '나 시방 문막, 오늘은 엄마가 두번이나 면회실로 나오셔야 하네.' 엄마 힘들어한다고 요양원측에서 한소리 안할라나몰라~ 엄마는 오늘, 지난번처럼 들뜨고 흥분한? 모습없이 면회실로 나오셨다. 좀전에 작은오빠가 다녀간거 생각나냐니 모른댄다. ㅎㅎ 아니 좀전에 작은오빠 왔다갔는데 모른다하면 오빠 섭하지~ 그런가? 근데 넌 누구냐? 누구긴..
우리 모두의 명절 한가위다. 방송에선 날마다 코로나 확산세가 무섭다고 지난 설처럼 집에 있으라는데, 좀 우울하게 살아내는 것이 일상이 된 코로나블루 2년~ 코로나가 아니어도 이미 명절이 마냥 들뜨거나 즐거운 날이 아닌 나이가 되어 챙겨야 할 것들만 머리 속에 가득하다. 그래도 시장엘 가면 명절대목 기분이 좀 나긴 하려나? 재래시장에도 가보고~ 한가위 인사로 몇 군데는 과일을 배송시키고, 몇 군데는 생협 선물세트로, 몇 군데는 대녀네 까페에서 내린 콜드브르 커피를 준비한다. 명절 앞이 긴 연휴가 시작되고~ 시간이 많다는 이유로 한껏 게으름을 피우다 이제 더는 늦출 수 없는 한가위 인사, 좀 부지런 떨 걸~ 한바퀴 돌려면 의외로 시간이 걸리겠다. 혼자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동안 잘 챙기지 못했던 대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