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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추석빔

babforme 2021. 9. 26. 17:03

우리 모두의 명절 한가위다.

방송에선 날마다 코로나 확산세가 무섭다고 지난 설처럼 집에 있으라는데, 

좀 우울하게 살아내는 것이 일상이 된 코로나블루 2년~

코로나가 아니어도 이미 명절이 마냥 들뜨거나 즐거운 날이 아닌 나이가 되어

챙겨야 할 것들만 머리 속에 가득하다.

그래도 시장엘 가면 명절대목 기분이 좀 나긴 하려나? 재래시장에도 가보고~

한가위 인사로 몇 군데는 과일을 배송시키고, 몇 군데는 생협 선물세트로,

몇 군데는 대녀네 까페에서 내린 콜드브르 커피를 준비한다.

 

명절 앞이 긴 연휴가 시작되고~

시간이 많다는 이유로 한껏 게으름을 피우다 이제 더는 늦출 수 없는 한가위 인사,

좀 부지런 떨 걸~ 한바퀴 돌려면 의외로 시간이 걸리겠다.

 

혼자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동안 잘 챙기지 못했던 대녀 레아에게 먼저 전화를 한다.

잠깐 들르려 하는데 언제 갈까?, 지금 바로~, ㅇㅋ~ 좀있다 봄세. 

하필이면 갈림길에서 배달동선을 생각하다 아차차~ 순간 차선을 놓쳤다. 이런~ 발안까지 쭉?

한참을 달려서야 도로를 빠져나와 다시 병점으로 되돌아가는 길,

글잖아 맘이 바쁜 시간에 20분이 넘게 늦어졌다.

 

한가위 지나면 바로 동탄으로 옮겨가는 가게,

병점에서 가게를 접는 마감세일이라 손님들이 제법 드나든다.

바쁜 와중에 잠깐씩 돌아가는 야그를 나누고, 세일하는 옷도 입어보고, 차도 마시다

끝내는 대녀에게 입어본 옷을 과분한 한가위 선물로 받아왔다.

 

여자여자한 원피스
간절기용 안감이 덧대진 베스트
레이어드룩으로 연출한 원피스와 베스트
한가위 명절빔을 입고 친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한컷~!

5학년인가 설에 엄마가 동생과 똑같이 사준 분홍색 풀오버 스웨터,

그뒤로 명절빔에 대한 기억이 없다.

그리고 만 60이 되어서 그저그런 대모노릇인 내가 대녀에게 명절빔을 받았다.

비내려 흐릿한 한가위 아침, 무슨 일이 있어도 이옷을 입고 가리라,

다행히 비는 그치고 불어터진 얼굴의 회색 하늘을 못본 체하며 명절빔을 입는다.

친정에 먼저 가있던 조카들의 커피주문에 들른 문막휴게소에서

대녀의 명절빔 덕에 패션센스 우당탕인 내가 멋쟁이라는 인사도 받았다!!!

 

수원역 가는길~
오늘은 베스트없이 원피스만~

치마를 거의 입지 않는 내가 요즘 외출엔 이 옷만 입는다.

딱 요맘 때가 안성맞춤인 입성~

'전직모' 형님들은 이사가더니 멋있어졌다고 난리다. 

나, 원래부터 멋있었는데~ 오옹~ 아닌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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