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믹스커피 (3)
소소리바람이 불면~
아들과 점심을 먹고 바쁘게 엄마를 보러 간다. 지난 2일에 다녀오고 일상에 쫓기다 또 1주가 넘어선 오늘에야 나선 길이라 엄마 마음 한구석에 또 섭섭함이 또아릴 틀고 있을터~ 문막휴게소에 잠깐 쉬러 들른 시간, 들어온 문자 하나-'오늘은 조금 먼나라 가셨네요' 작은오빠의 엄마 면회 일성~ ㅎㅎ 아무래도 엄마가 지난 2일 면회 때 처럼 맥락없는 이야길 왔다갔다 하시는가 보았다. '나 시방 문막, 오늘은 엄마가 두번이나 면회실로 나오셔야 하네.' 엄마 힘들어한다고 요양원측에서 한소리 안할라나몰라~ 엄마는 오늘, 지난번처럼 들뜨고 흥분한? 모습없이 면회실로 나오셨다. 좀전에 작은오빠가 다녀간거 생각나냐니 모른댄다. ㅎㅎ 아니 좀전에 작은오빠 왔다갔는데 모른다하면 오빠 섭하지~ 그런가? 근데 넌 누구냐? 누구긴..
엄마 생신에 다녀오고 계속 일상이 애매하게 꼬이면서 엄마에게 두 주 넘게 가지 못했다. 논네 많이 기다릴텐데 싶어 편치 않은 마음, 지난주 가려던 엄마면회도 생각지도 못한 배터리 방전에 갑작스레 꽝이 되고 오늘에서야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엄마가 좋아하는 달달구리 커피랑 간식 쬐끔, 그리고 뜨거운 물을 담은 텀블러를 챙긴다. 차가 별로 없는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엄마에게 가는 길, 오늘 컨디션은 어떨는지...... 이쁜 비니를 쓰고 나오신 엄마는 나올 때부터 평소같지 않게 몬가 들떠? 계셨다. 휠체어를 미는 요양사님의 딸이 왔다는 말에 딸이 누군지 모른다며 해맑게 웃으며 대꾸하던 엄마는 늘 감고 계시던 안보이는 눈도 번쩍 뜬채 위쪽을 향해 고개를 들고 계셨다. '엄마~ 오늘은 눈을 크게 뜨고 ..
소공동체 회의 끝나자마자 집으로 후다닥~ 아들이랑 좀 이른 점심을 먹고 엄마에게 간다. 커피가 많이 고픈 엄마에게 오늘은 달달구리 커피를 드리기로~ 엄마는 면회실로 나오며 'ㅁ수니 왔니?' 하신다. 아마도 사무장이 수원 딸이 왔다고 알려준듯~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고 잘지내셨다고~ 엄마 컨디션은 무난해뵌다. 엄마는 예쁜 비니를 스고 나오셨다. 요양사 선생님이 따듯하게 챙겨주셨네..... 커피 드릴까? 묻는 딸에게 좋다고 대답하신다. 커피가 먹고 싶었다고~ 이젠 커피 하나 맘대로 못드시는구나, 면회 때라도 몸에 좋다는 음료보다 커피를 드려야지. 집에서 커피와 가볍고 뜨겁지 않은 이중 스텐레스컵, 끓인물까지 챙겨왔다. 엄마가 들고 마셔봐요. 컵도 가볍고 뜨겁지 않으니 엄마가 컵들고 드실 수 있어요. 너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