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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밤을 하얗게 새우며 10시간을 날았던 뱅기는 우리나라보다 5시간 늦게 가는 두바이국제공항 3터미널에 예정보다 조금 늦은 새벽 5시 15분쯤 도착했다. 이제 정말 시작이다. Arrivals를 따라 걸어나오니, 얼러리여~ 눈앞에 웬 기차 혹은 전철? ㅎㅎ 기둥에 Passport Control이라 쓰여있는걸 보면 입국심사장으로 가는 게 맞나벼~ 근데 왜 자꾸 난 빨강글씨(Connections, 유럽으로 고고씽? ㅎㅎ)가 눈에 끌리지? ㅍㅎㅎ~ 기차인듯 전철인듯 입국장을 오가는 탈 것을 타고 무사히 입국심사장을 통과했다. 스마트 게이트로 가는 우리에게 직원이 일반 게이트를 가리킨다. 오홍홍~ 우리는 스마트가 아니네. 이거 민망하구만~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니 왼편으로 보이는 짐 찾는곳! 발빠른 이들이 이미 다녀가고..
지난 8월이던가? 큰아들이 갑자기 두바이 얘기를 꺼낸다. 00학회(EMNLP)에 논문 하나를 냈단다. 통과되면 발표하러 가는데 올핸 두바이에서 컨퍼런스가 열린다고~ 안될 수도 있으니 기대는 크게 하지 말고 혹 통과되면 같이 두바이에 가자네. 나야 뭐 거절할 까닭 없이 무조건 ㅇㅋ다. ㅎㅎ 코빅19에 속절없이 갇혀있던 날들이 3년인데..... 두어달쯤 시간이 흐르고, 논문 결과가 나왔다네. 통과~~, 근데 컨퍼런스 장소가 두바이가 아닌 아부다비란다. 아부다비면 어떻고 두바이면 어떠랴? 우왕~ 넘 좋다, 이런 달콤쌉쌀 설레는 시간이 얼마만인거? ㅎㅎ 두 곳에 관한 정보들을 찾아 검색질 삼매경~ 가보고 싶은 곳 아우트라인이 대강 정해졌다. 아부다비. 두바이에 대해 아들과 나누는 이야기에 옆지기가 끼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