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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첫 자유여행1- 프롤로그 : 아부다비, 두바이 2022년 12월 9일-14일 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어쩌다 첫 자유여행1- 프롤로그 : 아부다비, 두바이 2022년 12월 9일-14일

babforme 2022. 12. 25. 23:11

지난 8월이던가? 큰아들이 갑자기 두바이 얘기를 꺼낸다.

00학회(EMNLP)에 논문 하나를 냈단다. 통과되면 발표하러 가는데 올핸 두바이에서 컨퍼런스가 열린다고~

안될 수도 있으니 기대는 크게 하지 말고 혹 통과되면 같이 두바이에 가자네.

나야 뭐 거절할 까닭 없이 무조건 ㅇㅋ다. ㅎㅎ 코빅19에 속절없이 갇혀있던 날들이 3년인데.....

두어달쯤 시간이 흐르고, 논문 결과가 나왔다네. 통과~~, 근데 컨퍼런스 장소가 두바이가 아닌 아부다비란다.

아부다비면 어떻고 두바이면 어떠랴?

우왕~ 넘 좋다, 이런 달콤쌉쌀 설레는 시간이 얼마만인거? ㅎㅎ

두 곳에 관한 정보들을 찾아 검색질 삼매경~ 가보고 싶은 곳 아우트라인이 대강 정해졌다.

아부다비. 두바이에 대해 아들과 나누는 이야기에 옆지기가 끼어든다.

'어디 가? 오홍~ 아직 정리가 덜되긴 했지만 당신 12월에 시간을 낼 수 있으? 아랍에미리트라는 나라, 

아들이 낸 논문이 통과돼서 발표하러 간대. 당신 시간낼 수 있음 오랜만에 뱅기를 타보자규~'

그렇게 얘기가 끝나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여행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사막 위에 건설된 도시, 히잡을 쓴 여자들과 하얀 원피스?를 입은 턱수염이 거뭇한 남자들이 사는 나라~

진주조개를 잡아 팔다가 석유가 쏟아져 나오며 벼락부자가 된 나라......

 

 

아들이야 회사출장이니 제껴두고 옆지기와 내 뱅기표는 미리 예매를 해야지.

국적기와 에미리트항공, 가격차가 제법 난다. 

차액으로 여행지에서 좀 더 풍요로와 볼까나? ㅎㅎ 에미리트항공권 예약, 이제 정말 뱅기를 타게 되는구나~

코빅19에 이렇게 오랜 기간 발 묶일 줄 모르고,

2020년 초에 좋은사람들과 타려했던 뱅기를 가볍게 가을에 타자며 미뤘다가 속절없이 한세월 보낸 뒤

무려 3년만에야 타게 되는 뱅기라~~ 격하게 감격, 감동, 흥분!!!

 

아부바디에서 이틀간 우리집이 될 호텔예약 바우처

아들이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기간 옆지기와 둘이 놀아야 하는 아부다비의 숙소도 예약을 끝내었다.

구글 지도를 보며 많고 많은 호텔을 살펴 가성비 좋은 호텔이라 소개된 호텔 하나를 고르고

최대한 아들이 묵는 호텔과 가까운 호텔로 예약 완료, 아싸~ !!!

내가 돈을 내긴했지만 아고다가 열일?을 해주었네. ㅎㅎ

 

두바이에서 이틀간 우리집이 될 호텔예약 바우처
사막 투어 바우처

중동지역 여행에 대해 검색하다가 보게 된 한 블로그 글에서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그 블로그를 통해 막막했던 두바이 여행 계획이 나름은 많이 구체화되었달까? ㅎㅎ

그분들이 도움을 받았다며 블로그에 언급했던 두리두바이 이소장님 연락처로 떨리는 가슴 부여잡고? 연락을 했다.

그분들이 여행을 한 때는 코로나 전, 코로나가 3년을 넘게 끌고 있어 여행도 올스톱 되어있는 상황에서

아직 그 일을 하고 계시려나~

톡을 보내고 톡이 오기까지 잠깐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게 느껴졌었지. ㅎㅎ

그렇게 연결된 이소장님이 아부다비. 두바이 여행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셨다.

(두리두바이 이용민소장, 카카오톡 Ymlee0451)

지금도 디따 감솨하는 마음!

구글지도상으로 미래박물관을 걸어갈 수 있겠다 싶은 호텔을 예약했는데, 건너야 하는 도로가 고속도로?

아뿔싸~ 지도상의 도로가 두바이 도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였다니...... 

미래박물관을 걸어가기엔 제법? 무리가 있는 상황, 두바이에 예약한 호텔에 결제를 안한거면 취소하는게 좋겠다고~

ㅎㅎ 아들과 구글지도를 보며 동선을 짜고 호텔을 예약했는데 세상에 그길이 고속도로인 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었겠어.

다행히 예약한 호텔은 아직 결제를 하지 않았으니......

두리 이소장님을 통해 새벽같이 체크인하고 아침까지 먹을 수 있게 그랜드하얏트호텔사막투어 예약완료!

더하여 구글 지도와 인터넷 정보만으로 짠 일정을 동선에 따라 전체적으로 정리해주고, 여행팁도 알려주셨다.

 두바이 여행 성수기인 겨울인데다 카타르 도하에선 월드컵이 열리고 있어 넘쳐나는 사람들 때문에

칼리파 전망대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이소장님 얘기에 우리도 100% 동감이라

가성비 별로인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는 패스하고 대신 팜주메이라 전망대 더 뷰 엣 더 팜으로~

미래박물관도 예약을 해야 한다네. 혹시 싶어 이소장님이 추천한 시간보다 30분 늦춰 1시로 예약.

이렇게 두리 이소장님과 며칠에 걸친 1차 온라인 미팅 성공!!!

 

두바이 몰 분수쇼를 앉아서 볼 수 있는 레스토랑 예약 확인 톡

그리고 다시 이소장님께 온라인 미팅?으로 두바이몰 분수쇼를 편하게 볼 수 있는 레스토랑 예약을 청했다.

에궁~ 근데 아랍에미리트 여행성수기에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쳐서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네.

글고 이틀 뒤 요런 예약 확정 알림톡을 받은 것~! 옴마~~ 좋아라! 

압델 와합에서 먹을 양갈비와 새우구이, 레바논 맥주 알마자 비어를 추천받았다.

더하여 병아리콩 소스 후무스와  채소샐러드를 주문하면 완벽한 한상 차림!

이 정도면 아부다비 두바이 여행을 자축하고 완성하는 저녁만찬으로 손색이 없을 듯~

더하여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분수부르즈 칼리파의 현란한 LED네온쇼?가 보장되어 있다.

이제 됐다. 떠나자!

 

드뎌 출발이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중~
출국 수속도 끝내었다.
무빙워크를 타고 탑승장으로~
탑승구 앞

아들은 컨퍼런스 일정 상 월욜 밤에 먼저 출국하고 우리는 나흘 뒤 금욜 밤이 D-day다.

60대 중반을 달리는 엄.빠가 처음으로 하는 자유여행에 한 걱정을 하며 아들이 먼저 출국한 뒤,

날짜가 다가올수록 은근히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며 

휴대전화에 깔린 번역기도 돌려보고 인터넷 정보를 더하기도 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고 옆지기와 나는 드디어 출국장 앞에 앉았다.

 

드뎌 뱅기를 탔다.

출국장 앞은 사람들로 가득하고, 좌석등급과 구역에 따라 탑승 차례를 알려주는 대로 뱅기를 탄다.

우리는 이코노미 D구역, ㅎㅎ 다음번 뱅기를 탈 땐 이코노미가 아닌 비지니스 1등석을 탈 수 있을까?

에미리트 뱅기 2층에 비지니스 1등석이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다니, 그 2층 계단을 올라갈 꿈을 꾸면서

이코노미 빽빽한 자리에 기분좋게 앉는다. ㅎㅎ

 

'아드님~ 넘 걱정하지 마소, 엄.빠 뱅기 잘탔으~

두바이 도착해서 필요한 것들 다 잘 챙긴 뒤 택시타고 아부다비 호텔로 갈거임.

아드님이 컨퍼런스에 참석해 있는 나머지 이틀 간 엄.빠 둘이 아부다비에서 잘 놀고 있을테니

컨퍼런스 끝나는 11일 저녁에 만나자규~ ㅎㅎ'

 

한참 잠을 자야할 시간에 나온 뱅기 밥~

원래도 잠을 잘 못자는 예민한 내게 한밤중에 나온 두 번의 밥은 그림의 떡이 되었다.

에구~ 아까비~ 그래도 먹고 살겠다는 굳은 의지로 모닝빵과 버터, 그리고 과자는 겉옷주머니에 찔러넣고

으깬 감자와 고기, 새우비빔국수?를 조금씩 맛보는 것으로 뱅기에서 먹는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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