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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날

부산하게 부산여행 4, 이기대 도시 자연공원,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babforme 2022. 11. 12. 00:03

오늘, 일정이 좀은 빡빡하다. 오전에는 이기대도시자연공원과 부산박물관, 그리고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오후에는 영도 흰여울문화마을과 태종대, 용두산공원(보수동헌책방골목)

그리고 저녁을 먹고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야 한다.

 

카카오로 택시를 부르자 2분도 안걸려 우리 앞에 택시가 멈춘다.

이기대 공원으로 고고씽~!

 

가는 길에 택시기사님이 이것저것 말씀을 하신다.

이기대공원이요~ 요즘은 이기대공원을 해맞이 공원이라고도 불러요.

저는 이기대라는 분이 만든 공원인줄 알았어요. ㅎㅎ 요즘은 개인이 만든 수목원이나 공원이 꽤 있어서요.

아니예요. 중요한 것에 '대(臺)'자를 많이 쓴다아닙니까?  해운대, 태종대 같이..... 이기대의 대도 같은 겁니다. 

바닷가 산책로가 아주 좋은데.....

 

사철쑥
태풍으로 폐쇄된 해안산책로 앞에서 망연함 - 하늘만 파랗다.
오륙도- 조수간만 또는 보는이의 자리나 방향에 따라 섬이 5개, 6개로 보여 오륙도라네

택시기사님의 부산에 대한 이러저러한 설명을 들으며 오륙도가 보이는 이기대공원(해맞이공원)에 내린다.

근데 웬걸? 해안 산책로가 폐쇄되어 있다. 이게 모야~ 마린시티는 너무나 말끔했는데

이기대공원 산책로는 태풍으로 망가진 곳을 보수하는 관계로 올해 12월 말까지 통행금지란다.

이런 낭패가 있나?  아쉽고 허탈한 마음에 사진 몇 컷만 찍고 급할것 없이 주차장에서 대기중이던 마을버스를 탄다.

 

부산 남구 일대를 돌고돌아 1시간 가까이 흔들리며 부산박물관이 보이는 사거리?에서 내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언덕배기에 서있는 건물을 쫒아 걷다보니 뒷문인가 높은 축대를 이어주는 계단이 나오고.....

어쨌든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도착!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규모면에서는 엄청났다.

한쪽에선 전시준비를 위한 공사인가 드릴소리 낭낭하게 공사중이고, 규모에 견줘 몬가 2% 부족한 묘한 느낌,

안내데스크엔 봉사자처럼 보이는 대학생? 두명이 심드렁하니 앉아있다.

10월 한참 날씨 좋을 땐 데도 관람객은 거의 없고 옆지기와 역사관을 거의 전세낸 수준, ㅎㅎ  

땅값의 문제이기도 했겠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 축대를 몇 층으로 쌓아 지은 7층 건물은 쉽게 오가기엔 영 아니네.

어쩜 일본과 우리사이의 심리적거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의도한 것일지도?

어쨌거나 언제 또 오겠어? 온김에 차근차근 둘러보자규~

3시간 이상을 꼼짝없이 다리를 혹사한 옆지기는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희생자의 위패 앞에서 울컥 솟는 눈물!

이렇게 우리가 살아왔구나, 살아남았구나. 처연한 가슴 한번 더 쓸어담는다.

부산박물관은 나머지 일정상 건너뛰고 다시 택시를 부른다.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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