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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날

부산하게 부산여행 3, 자갈치시장, 송도 케이블카, 해운대 한화리조트

babforme 2022. 11. 11. 23:47

옆지기가 노래하는 씨푸드가 있는 곳, 자갈치에서 잠깐 길을 잃다?

아주 오래전 기억을 더듬으며 여기가 그때 그 자갈치 맞아? 지난 세월이 얼만데 그때랑 같겠어?

내 기억의 자갈치는 생선을 팔던 아줌마들의 함지박과 넘쳐흐르던? 수조의 바닷물,

그리고 생경한 물고기를 궁금해하던 내게 뭐라뭐라 사투리로 알려준 이름, 그러나 제대로 알아듣진 못했었지.

배부분이 떨어져나간 상하기 직전의 꽁치와 소금에 절디절은 자반고등어, 껍질이 군데군데 벗겨진 오징어와 양미리,

도루묵과 껍질도 비리지 않고 맛있었던 임연수 정도가 강원도 산골 출신 내가 본 생선의 전부였던지라

자갈치의 엄청난 생선들은 참 놀라웠었다.

 

자갈치 시장에서 먹은 점저? 붕장어볶음과 생선구이
옆지기의 지치지 않는 케이블카 사랑에 진도에 이어 부산에서 다시 송도해상 케이블카를 타다.
송도 둘레길에 설치된 작품들~
해가 질무렵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송도에서 내려온다.

케이블카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가 있는 해운대로 고고씽~

광안대교를 건너 그 유명한? 마린시티로 들어온다.

엄청난 아파트가 숲을 이룬 해운대, 한화리조트에 내리며 그져 놀랄뿐이다.

세상에나~ 아파트에 둘러싸인 리조트라니.....

 

작은아들이 협찬한 숙소, 한화콘도

처음 한화가 이곳 해운대에 리조트를 지을 땐 경관이 아주 좋았겠지.

그땐 마린시티라는 엄청난 아파트 숲이 생겨나기 전일테니.....

 

울방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유람선들?

ㅎㅎ 근데 이곳이 정말 명성만큼 살기 좋을까?

하루 빌린 울방에서 광안대교를 바라보다 본의아니게 누구네 살림집을 설핏 보게됐다.

환한 불빛아래 드러난 TV가 켜진 누구네 거실.

창문너머로 바로 바다가 보여 탁 트인 경관은 있겠으나, 소금내 나는 짠 바람과 뜨거운 햇살,

사생활과 뜨거운 햇빛을 막아내기 위해 밤낮없이 쳐두어야하는 커텐과 블라인드,

어쩌면 신기루같은 아파트 값 때문에 고오급이란 이미지로 이름이 난 것일수도~

 

한화 현관입구 정원에 둥그렇게 떠오른 달?
동백섬의 마리나시설 더베이 101 뒤로 웨스턴조선 호텔이 보이네.

이름도 동백섬이니 동백이 얼마나 이쁘겠어.

동백길을 걸으러 동백이 필 때쯤 다시 갈 수 있을까? 

 

자갈치에서 먹은 늦은 점심에 저녁 생각이 없더니 9시가 다되면서 급 무언가 먹고싶다는 생각,

나가보고 정하자며 마린시티를 걷는다. 야경이 눈부시다. 길이 끝나는 지점이 바로 물이 넘실거리는 바다~

영화의 거리를 지나 동백섬 입구까지 걸으며 눈에 띈 음식점들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밤에 먹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야경만 눈에 담고 들어오다 편의점에서 간단히 컵라면과 맥주 한캔 사는 것으로 결정,

평소에 잘 먹지 않던 라면을 여행지 숙소에서 맥주와 먹는 맛이라니..... 오오 굿이다.

 

아침, 광안대교
숙소에서 뷔페로 먹은 아침
체크아웃을 하고,
광안대교를 달리는 택시에서 찍은 마린시티

해운대와 영도 사이에 있는 이기대 도시자연공원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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