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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일본 나가사키 히라도 호텔에서 맞은 아침, 하늘은 맑고 바닷물은 아침 햇살아래 영롱하다. 집에서도 썩 잠을 잘자는 편은 아니어서 밤 늦게야 온천 체험을 하고 한방을 쓰게 된 방지기들과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다 모두 잠든 시간, 방지기들의 잠자리를 방해할까봐 가능한 덜 움직이며 잘 누워있기. 까무룩 선잠이 들었다가 아침햇살에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히라도성 일본 나가사키현 히라도시에 있는 성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연 해자가 있는 구릉지 정상부에 혼마루를 축성했다. 혼마루 남측에 니노마루, 동측에 산노마루를 배치한 제곽식 평산성. 제곽식 평산성: 혼마루를 호수나 산, 하천, 절벽 등의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가장 구석에 배치한 뒤, 혼마루 주위의 두 방향, 혹은 세 방향을 둘러싸는 방식이다. 마쓰라..
엔도 슈사쿠 문학관에서 15분여 달리니 오늘 미사가 예정돼 있는 시츠성당! 버스에서 내려 높이 쌓아올린 축대 위로 구불구불 나 있는 좁은 길을 걷는다. 이런 험한 곳에 숨어들어 살아내느라 얼마나 고단하고 힘들었을까? 그 길 중간 쯤 축대 아래 밭에서 차에 싣기 위해 커단 양파자루와 씨름을 하는 수녀님도 만나고...... 높은 축대 위로 난 길을 따라 올라와 마침내 마주한 시츠성당은 너무나 소박했다. 1865년 3월 “신자 발견” (오우라천주당)뒤, 프티쟝(Bernard Thadée Petitjean) 신부는 9월에 소토메(外海)를 찾아와 신자들을 만났다. 그리스도교 금령이 풀린 뒤 시츠(出津)에 임시 성당을 짓고 선교를 한 페뤼(Albert Charles Arsène Pélu)신부에 이어 1879년 소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