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숙제 (3)
소소리바람이 불면~
소공동체 회의 끝나자마자 집으로 후다닥~ 아들이랑 좀 이른 점심을 먹고 엄마에게 간다. 커피가 많이 고픈 엄마에게 오늘은 달달구리 커피를 드리기로~ 엄마는 면회실로 나오며 'ㅁ수니 왔니?' 하신다. 아마도 사무장이 수원 딸이 왔다고 알려준듯~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고 잘지내셨다고~ 엄마 컨디션은 무난해뵌다. 엄마는 예쁜 비니를 스고 나오셨다. 요양사 선생님이 따듯하게 챙겨주셨네..... 커피 드릴까? 묻는 딸에게 좋다고 대답하신다. 커피가 먹고 싶었다고~ 이젠 커피 하나 맘대로 못드시는구나, 면회 때라도 몸에 좋다는 음료보다 커피를 드려야지. 집에서 커피와 가볍고 뜨겁지 않은 이중 스텐레스컵, 끓인물까지 챙겨왔다. 엄마가 들고 마셔봐요. 컵도 가볍고 뜨겁지 않으니 엄마가 컵들고 드실 수 있어요. 너무나 ..
사람들이 새로 시작하는 해맞이하려 동해안으로 달려가는 특별한 시간, 우리는 엄마를 만나러 달려간다. 서울, 아침일찍부터 서두느라 힘들었을 큰언니와 남은 연차를 정리하는 큰아들과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평소보다 1시간 남짓 앞서 달려가는 길, 안밀리는 시간 땐데 왜 차가 많지? 오오~ 이런~~ 오늘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동해안 해맞이 여행을 떠나는 년말 금요일였네. 엄마면회를 하고 큰언니와 서울서 약속이 있는 큰아들 시간에 맞춰 서울로 갈 요량이었는데 차질이 생길거 같다. 차는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결국 요양원에 도착했을 때는 부지런 떨어 벌었던 시간이 꽝이 된 상태~ ㅎㅎ 청보라색 외투를 입고 엄마는 면회실로 나오셨다. 큰딸과 손주까지 만난 엄마는 사뭇 기분이 좋다. '엄마, 딸이 내준 숙제 잘했어? 숙..
딸을 막내고모라 여기던 엄마 생각에 다시 안흥으로 간다. 심하진 않지만 치매 환자인 엄마를 1인실에 모시고 있다는 부원장?말이 계속 마음에 걸려 오늘은 '엄마방을 한번 보여달라 제대로 요구하리라' 운전대를 꽉 잡는다. 엄마를 요양원에 모시고 엄마가 어떤 방에서 지내시는지 알 수 없었다. 면회를 신청하면 엄마는 휠체어를 타고 접견실?로 오시니 보이지도, 잘들리지도 않는 엄마가 혼자 누워 24시간을 보내는 쓸쓸한 방이 궁금해도 한번 둘러볼 방법이 없는 상황! 휠체어를 타고 나온 엄마는 힘들어보인다. 부원장?(원장부인)이 하는 말, '지난번 면회 때 뭐 드렸어요? 호두과자 반개랑 작은 음료 한팩(120ml) 밖에 안드셨는데..... 왜요? 몬일 있었어요? 체하셨는지 그날 밤에 토하고 힘들어하셨으니 오늘은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