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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그렇게 엄마를 요양원에 입소시키고 집에서 기다리던 형제들과 함께 큰오빠네 새아파트로 간다. 계속되는 코로나에 사회적거리두기로 오빠네가 00에 마련한지 1년반이 지나서야 처음 가보는 새집, 생각지 않았던 방문이라 그냥 새집에서 더 행복하라고 술술 잘풀리라고 화장지 하나를 사든다. 삶은 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가늠하기 힘든 일상으로 이어지고, 맥주도 겸한 저녁을 먹으며 막내가 '아~ 내조끼 집에 두고 왔다.' 그래, 황망한 시간을 마주하느라 우리 모두 경황이 없었으니...... 차안에서 생각났다면 바로 차를 돌렸겠지만 이젠 너무 늦은 시간, '안흥 정리하러 들어가야 하니 그때 챙겨다 놓을게. 중요한거 없음 설에 와서 가져감 되잖아.' 저녁 뒤 바로 숸으로 가려던 세딸들의 계획은 리조트 느낌의 오빠네서..
살사리꽃(코스모스) Cosmos bipinnatus 국화과 멕시코 원산의 꽃보기용으로 많이 심는 코스모스속 한해살이풀. 잎은 마주나기하고 2회깃꼴겹잎으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잎은 바늘같이 뾰족, 길쭉하다. 꽃은 6-10월에 가지와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려 핀다. 머리모양꽃차례의 혀꽃은 8(6-8)개로 연한 홍색, 백색, 연분홍색 등이고 끝이 톱니처럼 얕게 갈라진다. 노랑색 통상화는 가늘고 길쭉한 검은색 열매를 맺는다. 코스모스의 순우리말 이름은 '살사리꽃' 바람이 불때 살랑거리며 흔들리는 모습에서 살사리 (살살이-살사리)꽃으로 이름이 붙었다. 외래어 코스모스보다 우리말 이름이 훨씬 정겹지 않은가? 살사리꽃보다 코스모스가 훨씬 더 익숙한 현실에서 이렇게 순우리말 이름이 있는데 우리는 너무 쉽게 우리 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