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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메밀 Fagopyrum esculentum 마디풀과 원산지는 동아시아 온대 북부의 바이칼호·만주·아무르강변 등에 걸친 지역. 우리나라 밭에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 식용작물. 잎은 어긋나기하고 잎자루가 길며 심장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털이 없다. 잎집의 턱잎은 엷은 막질이고 매우 짧다. 꽃은 7-10월에 핀다. 총상꽃차례는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서 나오고 꽃자루 밑에 작은싸개가 있다. 메밀 꽃에는 암술이 길고 수술이 짧은 장주화와 그 반대인 단주화의 구별이 있다. 다른 형의 꽃 사이에서는 수정이 잘되며 같은 형의 꽃 사이에서는 수정이 잘 안된다. 꽃덮이는 백색이거나 붉은 빛이 돌며 깊게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조각은 달걀모양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예리하게 세모진 달걀모양이고 익으면 갈색이나 암갈색, ..
댑싸리 Kochia scoparia 명아주과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는 한해살이풀. 아시아와 유럽에 주로 분포하며 키가 곧추 자라고 가지가 많다. 잎은 길쭉한 창모양으로 어긋나기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긴 털이 약간 있다. 옅은 녹색을 띠는 작은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송이씩 모여 핀다. 꽃받침은 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암술·수술이 함께 달린 꽃과 암술만 달린 꽃이 모두 있다. 어린시절 마당 가장자리엔 언제나 댑싸리가 자라고 있었다. 가지를 많이 벋으며 키가 훌쩍 큰 가을이 오면 아버진 댑싸리를 잘라 빗자루를 만드셨다. 그 빗자루로 마당을 쓸면 낭창낭창 빗자루 휘는만큼 마당은 깨끗해졌었다. 동네 골목길 작은 모서리 화분에서 자라는 댑싸리를 보며 빗자루를 만들던 아버지를 추억한다. 댑싸리 김종태..
큰갓버섯 갓버섯과 Macrolepiota procera 여름과 가을에 숲이나 풀밭에 있으며 세계적으로 분포한다. 갓은 7-20cm로 담회갈색 표면에 갈색 비늘조각이 있다. 갓이 커서 큰갓버섯~ 갓의 주름은 빽빽하다.갓에 견줘 대가 길다. 대에 갈색 비늘조각이 덮여 있고 턱받이는 두텁고 움직인다. 아버지 산소에 인사하러 갔다가 남편이 이 녀석을 발견했다. 이런 버섯을 본 일이 없는 아이들(인터넷에 아주 익숙한 아들들과 조카들)은 큰일난다 빨리 버리라 난리고, 남편과 오빠는 먹을 수 있는 버섯이라 하고... 결국 채집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남편을 따라 버섯은 울집으로 따라오고, 남편이 소금 약간뿌려 들기름 살짝 치고 구워준 버섯은 무쟈게 맛있었다는~ 내년에 이녀석들을 다시 남편이 따온다면 젓가락질이 바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