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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나가사키 호텔에서 이른? 아침을 먹는다. 뷔페 차림도 일본답게? 아주 조금씩 담겨있다. 몇사람이 집어가면 접시가 바닥이 날만큼 적은양! ㅎㅎ 나가사키 호텔에서 먹은 아침, 약간의 샐러드와 카스텔라 한조각, 커피 한잔과 달걀오믈렛 한주걱, 완자 하나와 라멘 한국자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에 오른다. 근데 직원들이 일본어로 어쩌구저쩌구 써 있는 펼침막을 펴들고 버스에 오른 우리를 배웅하러 나와 서 있다. 이런 인사도 일본문화의 하나겠지. 펼침막 두번째 줄의 일로평안 어쩌구~ 를 미루어 짐작할 때, 가시는 길 평안하고 다시 찾아달라, 고맙다. 모 그런 뜻인거 같은데, 일본어를 알아야 말이지. 어제 히라도 료칸에서도 이런 인사를 했는데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었다. 어쨌든 기분좋은 작별? 버스를 타고 지나며 가이드님..
운젠산은 운젠다케와 후겐다케라는 두개의 큰봉우리에서 가스가 계속 분출되고 있는 활화산이다. 이 화산의 활동으로 운젠은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온천지역으로 알려지며 나가사키에 살고 있던 서양무역상인들의 여름휴양지로 각광을 받았다. 유황 냄새가 진동하고 화산에서 솟아나는 뜨거운 물과 수증기, 열기, 습기 등이 지옥 같다 하여 운젠 지옥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일본의 기리시탄에게는 정말로 지옥이었다. 이 운젠 지옥에서 배교를 거부한 일본 가톨릭 신자들이 칼에 온몸을 찔린 채 120도의 뜨거운 화산 열탕에 담금질당하는 잔혹한 고문 끝에 33분이 순교했기 때문이다. 운젠은 황화수소에 좀 더 강한 철쭉류가 퍼져있는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데 순교자들이 흘린 피처럼 붉은? 철쭉이 유황냄새 진동하는 산기슭 바위 틈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