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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에게 가는 길, 강원도로 들어오며 하얀눈을 머리에 인 산들이 정겹다. 역시 강원도라 눈이 많이 내렸구나, 노년의 엄마 집으로 삼은 요양원에도 눈이 쌓여있겠지.....? 지지난주와는 다르게 아주 쾌청한 엄마는 하하 웃기도 잘하셨다. '누가 왔어유? 예~ 엄마~ 누가 왔게? 몰러유~ 아니 엄마 이제 목소리도 잊어버렸어?' 처음엔 심드렁하다. '잘생각해보셔~ 내가 누굴까? 글쎄 누굴까~~? 누가 왔을까?' 골똘한 생각, 그리고 한참 뒤에 'ㅁ수니? 와~ 잘했어요. 글케 잘알면서 몰 모르는척 하구 그러셔? ㅎㅎ 글쎄~ 내가 그랬나? ㅎㅎ 왤케 눈을 감았어? 눈 좀 떠보셔~ 눈 떴어. 여봐~ 눈 떴잖아~ 글네, 이제 눈 잘뜨셨네. 이제 눈 감지 마셔~ 응? 눈이 많이 내렸네. 산에도 하얗게 쌓여있고, 지금 여..
어제 엄마에게 가려했으나 묵주기도 성월 마무리 모임과 겹쳐 하루 미뤘다. 간단하게 간식을 챙기고, 부지런히 달려가는 길~ 면회 신청을 하자 사무장님이 코로나검사 키트를 건넨다. 이 좁은 바닥에 갑자기 10명이 넘게 감염자가 나왔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검사를 해야 하네요.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에고~ 어쩌다가 글케 많이 감염이 됐을까요?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도 아닌데.... 다행히 검사결과는 음성, 하마터면 엄마를 못볼뻔 했네~ ㅎㅎ 엄마가 방에서 천천히 나온다. 누가 왔게? ㅁ수니냐? 어떻게 알았어? 내가 ㅁ수닌줄 단번에 알고~엄마 아주 대단한데..... 지난주에 막내가 와서 좋았지? 막내가 보낸 사진엔 엄마가 눈도 번쩍 뜨고 환하게 잘웃던데.... 엄마는 막내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