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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엔도 슈사쿠 문학관에서 15분여 달리니 오늘 미사가 예정돼 있는 시츠성당! 버스에서 내려 높이 쌓아올린 축대 위로 구불구불 나 있는 좁은 길을 걷는다. 이런 험한 곳에 숨어들어 살아내느라 얼마나 고단하고 힘들었을까? 그 길 중간 쯤 축대 아래 밭에서 차에 싣기 위해 커단 양파자루와 씨름을 하는 수녀님도 만나고...... 높은 축대 위로 난 길을 따라 올라와 마침내 마주한 시츠성당은 너무나 소박했다. 1865년 3월 “신자 발견” (오우라천주당)뒤, 프티쟝(Bernard Thadée Petitjean) 신부는 9월에 소토메(外海)를 찾아와 신자들을 만났다. 그리스도교 금령이 풀린 뒤 시츠(出津)에 임시 성당을 짓고 선교를 한 페뤼(Albert Charles Arsène Pélu)신부에 이어 1879년 소토..
이른봄(2018. 3. 15.) 비오는 골배마실은 처연했다. 양지파인리조트 골프장 안 한 켠에 마실의 흔적은 없이 집터와 표지석만 있는...... 골프장 안에 있는 성지 입구는 자물쇠로 잠겨있다. 혹시 모를 훼손을 막으려...... 지금쯤 한참 망울 부퍼 있던 생강나무꽃이 노랗게 피었을까? 김대건 신부님이 소년시절 살았던 집터 전체 모습 성지표지석 앞면-계곡으로 이어져 있어 최대한 뒤로 뺐는데도 윗부분이 잘렸다. 뒷면 골배마실은 1827년 경 김대건 신부님 식구들이 박해를 피해 와 정착한 마을이다. 뱀이 많은 지역이라 '뱀마을' 곧 '배마실'로 불리던 곳의 골짜기에 있어 '골배마실'이라 불렸다. 김대건신부님이 골배마실에 오셨을 때는 7살의 어린이였다. 이 어린아가 자라 15세(1836년 봄)에 은이공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