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풍수원 성당 (2)
소소리바람이 불면~
풍수원성지를 처음 갔던 때가 언제였더라~? 교구 성경봉사자회에 들어가 얼마 안되었을 때니 스무해하고도 몇해 더 지났나보다. 성지가 있는 횡성군에서 중학교 때까지 살았는데도 거의 끝과 끝인 서원면엔 가본 적이 없었지. 그러다 우연히 같은 길 떠났던 '우리끼리~ 길동무 3인방'이 해미읍성에 갔던날, 해미성지도 순례하면서 '다음엔 풍수원도 함 갈까요~?'에 모두 콜한 것!!! 이십 몇 년 전 희미한 기억을 떠올리며 풍수원성당에 도착하니 오~ 많이 바뀐 것 같다. 하긴 강산이 두번 넘게 바뀌는 시간이 흘렀으니 말해 무엇하랴~ 마태복음-사람, 마르꼬 복음-사자, 루카복음-황소, 요한복음-독수리 풍수원성당(초대주임 르 메르 신부)은 춘천, 화천, 양구, 홍천, 원주, 양평 등 12개 군을 관할했고 당시 신자 수는 ..
구청앞 9시 30분, 함께 하는 길동무 형님들을 픽업하고 기분좋게 달린다. 늘 다녀 익숙한 영동고속화도로가 아니라 곤지암도 보였다가 동여주도 보였다가 동양평에서 나와 강원도 한적한 산골길을 구불구불 높나들며 달린다. 아아~ 참으로 이쁜 골짜기들......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고, 살기 위해 숨어들던 깊은 산속 골짜기들이 이렇게 이뻐도 될까? 이십 몇 년 전의 기억으로 '오~ 많이 바뀌었네. 전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두리번거리는 눈길 끝에 들어오는 고즈녘한 성당! 코로나에서 좀은 편해졌다해도 아직은 모두 조심하는 상황이라 성지엔 순례객 몇몇만 보일뿐~ 그런데 성당 밖으로 미사 드리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런~ 코로나 여파에 성지에서 미사를 드릴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