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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ㅍㅎㅎ~, 풍수원성당 - 6월 28일 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우리끼리 ㅍㅎㅎ~, 풍수원성당 - 6월 28일

babforme 2022. 7. 7. 10:57

구청앞 9시 30분, 함께 하는 길동무 형님들을 픽업하고 기분좋게 달린다. 

늘 다녀 익숙한 영동고속화도로가 아니라 곤지암도 보였다가 동여주도 보였다가 동양평에서 나와

강원도 한적한 산골길을 구불구불 높나들며 달린다. 아아~ 참으로 이쁜 골짜기들......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고, 살기 위해 숨어들던 깊은 산속 골짜기들이 이렇게 이뻐도 될까?

이십 몇 년 전의 기억으로 '오~ 많이 바뀌었네. 전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두리번거리는 눈길 끝에 들어오는 고즈녘한 성당!

코로나에서 좀은 편해졌다해도 아직은 모두 조심하는 상황이라 성지엔 순례객 몇몇만 보일뿐~

그런데 성당 밖으로 미사 드리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런~ 코로나 여파에 성지에서 미사를 드릴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작은 성당 안, 반 이상이 빈 자리인 채 그분께 올려드리는 찬미~!

민망하게 문 살짝 열고 들어가 맨 뒤 걸상에 엉덩이를 붙인다.

그렇게 반쯤만 참례한 미사!

 

풍수원 성당 전경

성당 안은 깔끔하고 아기자기했다. 앙증?맞은 스테인드글라스 전등과 창이 과하지 않고 산뜻하다.

이십 몇 년 전 (풍수원성당에 처음 왔을 때)에도 이랬었나? 기억이 나지않는다.

다만 성당 안 찬 마룻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미사를 드릴 때 많이 추웠고 발이 시렸다는 기억이 단편적으로 떠오를 뿐~!

단체 성지순례라 수녀님들이 산채로 정갈하게 차린 밥을 점심으로 먹었던 것도 기억 한편에 남아있다.

어쨌든 단정하게 놓인 걸상이 편안하다.

교우들이 산뜻하고 깔끔한 성당에서 편하게 걸상에 앉아 미사도 드리고 묵상도 맘껏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축복인가!

 

'우리끼리~' 길동무 3인방
성지를 둘러보는 길동무 형님들~

다른 성지순례팀 사진을 찍어주고, 그들이 우리도 한컷 찍어 준다.

늘씬한 3인방 모습이라니, 오오~ 이 마법같은 사진속 현실~ ㅍㅎㅎ

반쯤이긴 해도 기대도 못했던 미사에도 참례했고, 성지 경내도 눈에 담았으니 이제 맛있는 밥을 먹으러가야지.

아직은 코로나 때문에 오가는 이 그리 많지 않은 깊은 골짜기, 문을 연 밥집을 찾는다.

성당 건너편 길 건너 언덕배기에 앉아있는 '솔잎이슬', 토종닭 백숙으로 예약받은 팀만 받아 오늘은 이미 영업 끝~

풍수원성지 검색하며 찾았던 음식점 중 다른 하나를 찾아 소잡으러? 간다.

 

넓지 않은 2차선 도로를 끼고 산기슭에 바짝붙여 지은 나무집
깔끔한 식당안-두어팀의 손님이 식사중이었다.
누구 작품인지 풍수원성당을 그린 그림이 걸려있다.
우리가 주문한 소한마리 곰탕

ㅇ녜스 형님이 쏘신 맛있는 점심, 세상에나~ 소한마리를 탕안에 잡아넣으셨으니..... ㅎㅎ

소한마리를 뚝딱 해치우고 늘 하던 대로 분위기 좋은 까페에서 맛있는 커피 마시기!

소잡는날에서 알려준 까페, 힐-이곳도 미리 검색은 했었다. 나름 별점이 높았는데.....

 

까페 힐
테라스
전기차 충전소 겸 주차공간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앞에 놓인 과자와 라면 기타 간식거리들
판매용 보정 속옷, 일상복, 악세사리, 모자 별게 다 있다.
2층 라이브 코너

옥스필드 골프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재미있는 까페, 힐!

이거 정말 까페 맞어? 정체성이 대체 몬겨?

ㅍㅎㅎ 까페 힐은 까페라기 보다는 잡화점 같은 곳,

골프웨어나 속옷 가볍게 갈아입을 일상복에 모자, 스카프, 악세사리도 있고, 간식꺼리도 있다.

백숙이나 라면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식당도 되었다가 라이브 까페도 된다.

골프장 손님들이 주고객층이니 그들의 필요에 따라 이런 재밌는 잡화 까페가 된 것이 아닐까!

     

창턱에 자리잡은 다육이들이 이쁜 꽃을 피웠다.
어쨌든 까페 힐~은 재미있는 까페다.
커피를 주문했더니 삶은 달걀이 함께 나왔다.

커피값이 제법 나간다 했더니 막 삶았는지 뜨끈뜨끈한 달걀이 곁들이로 나왔다.

방금 소한마릴? 먹고 왔는데 이번엔 커피집에서 닭한마리다. ㅍㅎㅎ

커피는 맛있다.

이제 횡성으로 나가 고속도로를 타야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찾아가다 우천 좀 못미쳐 횡성한우갈비탕을 ㅇ젤라 형님에게 하사받았다.

아싸~! 오늘 저녁 일용할 양식이 마련되었다. 

오늘 한우로 점심, 저녁 일용할 양식을 마련해 주신 두분 길동무 형님들요~ 디따 감솨!

다음은 오대산월정사 전나무길 코스로 안전하게 모실게요, 기대하삼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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