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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조카손주 라온일 집으로 데려왔다. 주일학교 교사인 엄마는 주사 후유증? 애써 참으며 서울의 한 수도원으로 피정을 가고 오늘 하루 수원할머니와 놀아야 하는 라온인 가방까지 잘 싸놓고 기다리고 있었지. 가져간 먹을거리 몇 가지 꺼내놓고 손주와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종알종알 입이 쉴 틈 없는 손주와 허허실실 수다를 떤다. 할머니, 할머닌 박사라고 엄마가 그러던데, 그래서 할머니한테 오늘 많이 배우래요. 몰? 화성에 대해서도 배우고..... 다요~ 그래?ㅎㅎ 제가 토를 했어요. 왜? 잠을 잘 못자서요. 축구를 했더니 피곤한데 너무 피곤하니 잠을 못자고, 잠을 못자니 소화가 안돼서 밥도 잘못먹고 또..... ㅎㅎ 아~ 라온이가 축구를 열심히 하느라 몸이 몹시 피곤했구나. 너무 피곤해서 오히려 잠을 못자고, 그러다..
재의 수요일과 함께 시작된 사순시기, 예수회 유시찬 보나벤뚜라 신부님을 모시고 특강을 진행되다. 성당에서 준비한 마약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특강을 기다리는 교우분들~ 고소공포증이 있어 제대에 올라갈 수 없다는 말씀으로 특강 시작~ㅎㅎ 진지한, 너무도 진지한 경청~ 왜 내 신앙은 자라지 않을까? 미사에 참여할 때 설레인 피정적이 있는가? 피정(피세정념)다니고, 좋은 책, 좋은 이야기, 좋은 강의 듣고 날마다 미사드리고, 기도하고...... 그런데 왜 내 모습은 여전히 이 모양인가~ 왜 그 나물에 그 밥인가, 왜 나는 흔들리고 출렁거리는가, 약발(?)떨어지면 본래 내 모습으로 돌아가는 까닭은 무엇인가? 성경은 영으로 쓰여지고 영의 차원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영의 차원을 체험못하고 영의 세계로 들어가 보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