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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에게 가는길, 엄마는 오늘 어떤 분위기로 딸을 맞으실까? 말씀은 잘하시려나? 엄마 상태에 따라 그날그날 다른 반응, 총기도 보였다가 엄마 혼자만의 세상에 머물기도 하셨다가...... 오늘 엄마는 아주 오래전 엄마의 친정생각에 머물고 계셨다. 친정 식구들을 생각하며 기분이 좋으신지 엄마는 환하게 웃는 얼굴, 총기흐르는 눈으로 면회 온 딸에게 인사를 한다. '고모~ 어떻게 오셨어요? 그동안 연락도 못하고 살았네요. 엄마, 작은 딸 미수니, 지금 막 엄마보러 왔는데..... 엄마 고모가 오셨어? 누구 고모? 엄마 고모? 아님 미수니 고모? 엄마 고모, 나는 잘몰라요 엄마도 고모가 계셨어요? 미수니 고모는 두 분이었지, 엄마 시누들~~. 원주에 큰고모가 사셨었고, 양구에 작은고모가 사시잖아~? 원주고모는 도..
엄마의 날들은 종잡을 수가 없다. 계획대로라면 오늘(29일)부터 모레(31일)까지 2박3일을 내가 엄마랑 함께 해야 했으나 엄마의 상황에 변수가 생기면서 1월 3-5일로 교대날짜가 바뀌었다. 일단은 엄마상황을 보면서 서로 유연하게 대처하기다. 다리가 아파 병원에 치료받으러 간다고 큰언니와 했던 엄마의 약속은 없던 것이 됐다. 애매한 시간이었어도 병원가시겠다던 그 순간에 움직였어야 했는데...... 시골과 도시의 의료격차가 크다보니 여러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다. 그때 가봐야겠지만 1월 첫주 오빠의 일정이 정리된 뒤 엄마를 원주로 모시기로 잠정적 결정! 섬망증상으로 나타나는 많은 귀신들에게 쫒겨 지친 엄마가 잠깐 쪽잠에 든 고새 아버지 꿈을 꾸신 모양이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신 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