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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아흔 네번째 엄마 생신, 코로나19 확산세에 면회가 금지되면서 갑작스레 요양원으로 모시게 된 엄마를 설에도 만날 수 없었다. 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인가 몬가는 땅 넓은 줄 모르고 확진자를 늘려나가고 설 지나 면회를 다녀온 큰오빠네가 코로나19 때문에 당분간은 면회가 안된다며 요양원에서 면회허용 연락올 때까지 면회가지 말라고 한다. 이러다 엄마 생신에도 면회가 안될 것 같아 마음이 불안불안~ 설에 볼 줄 알고 세번째 면회 때 별 말씀 안드렸는데 논네 많이 서운해하고 기다릴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혹시나 면회가능 연락이 생신 전엔 오지 않을까 기다리고 기다렸으나 벌써 낼모레가 생신. 막내도 설 병원올 때 시간 좀 내려다 직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설 병원행이 미뤄졌다. 더 이상 기다리기만 할 수 없어 2..
화욜 엄마를 요양원으로 떠나보낸 뒤 오빠네서 한밤자고, 수욜 오전 세딸들은 숸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후 막내 차열쇠 찾으러 급하게 안흥다녀와 저녁먹고 막내가 산청으로 떠났다. 온몸 온맘으로 스멀스멀 올라오는 깊은 울음, 힘든 시간이 흐른다. 그냥 이약 저약 먹고 혼미하게 자고 또 자고, 울고 또 울고 머리로는 끄덕여지는데 가슴에선 애써도 안된다. 어지럼증을 견디며 식구들 밥은 줘야지 상을 차리며 내목에선 자꾸 걸리는 밥, 그렇게 힘든시간 버티는 중 식구 톡에 올라온 글하나, 그동안 엄마를 보살펴주던 요양 선생님이 보낸 글, 멀리 있는 피붙이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훨 나음을 이 톡에서 본다. 나는 엄마에게 일주에 3번 못갈게 분명한데 요양선생님은 1주에 3번 면회를 약속하니 고마울 따름이다. 울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