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흔적 (3)
소소리바람이 불면~
2021년 부활 세례반 세례도 끝이 났다. 이제 조원솔대에서 내가 맡았던 일을 다 끝냈다. 고등동으로 이사하고 1달, 솔대성당 부활세례반 마무리 때문에 옮기지 않았던 교적을 옮길 때다. 13-4년 전쯤 교구성경봉사자로 인연을 맺은 본당, 첫미사를 드린다. 성경봉사할 때 본 1층 소성전과 확연히 다른 2층 대성전이 참 정갈하다. 앞으로 어떤 큰 변수만 없다면 쭉 '우리성당'이라 부를 본당이다. 미사 뒤 교적을 정리하고 성당을 둘러본다. 첫주교좌성당으로 알고 있던 성당은 오래된? 성당임에도 관리가 잘되어서인지 너무 깔끔하다. 교구가 설정된게 1963년이던가? 이 본당건물이 그때 건물? ㅎㅎ 찾아보니 아니었다. 당시 건물은 바로 사진자료로만 남아 있었는데 바로 아래 사진들~ 고등동성당 50년사라는 책에서 찾아..
댑싸리 Kochia scoparia 명아주과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는 한해살이풀. 아시아와 유럽에 주로 분포하며 키가 곧추 자라고 가지가 많다. 잎은 길쭉한 창모양으로 어긋나기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긴 털이 약간 있다. 옅은 녹색을 띠는 작은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송이씩 모여 핀다. 꽃받침은 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암술·수술이 함께 달린 꽃과 암술만 달린 꽃이 모두 있다. 어린시절 마당 가장자리엔 언제나 댑싸리가 자라고 있었다. 가지를 많이 벋으며 키가 훌쩍 큰 가을이 오면 아버진 댑싸리를 잘라 빗자루를 만드셨다. 그 빗자루로 마당을 쓸면 낭창낭창 빗자루 휘는만큼 마당은 깨끗해졌었다. 동네 골목길 작은 모서리 화분에서 자라는 댑싸리를 보며 빗자루를 만들던 아버지를 추억한다. 댑싸리 김종태..
이른봄(2018. 3. 15.) 비오는 골배마실은 처연했다. 양지파인리조트 골프장 안 한 켠에 마실의 흔적은 없이 집터와 표지석만 있는...... 골프장 안에 있는 성지 입구는 자물쇠로 잠겨있다. 혹시 모를 훼손을 막으려...... 지금쯤 한참 망울 부퍼 있던 생강나무꽃이 노랗게 피었을까? 김대건 신부님이 소년시절 살았던 집터 전체 모습 성지표지석 앞면-계곡으로 이어져 있어 최대한 뒤로 뺐는데도 윗부분이 잘렸다. 뒷면 골배마실은 1827년 경 김대건 신부님 식구들이 박해를 피해 와 정착한 마을이다. 뱀이 많은 지역이라 '뱀마을' 곧 '배마실'로 불리던 곳의 골짜기에 있어 '골배마실'이라 불렸다. 김대건신부님이 골배마실에 오셨을 때는 7살의 어린이였다. 이 어린아가 자라 15세(1836년 봄)에 은이공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