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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동무하기

능소화

babforme 2020. 7. 11. 00:05

 

 

 

 

 

 

능소화

 

Campsis grandiflora

 

능소화과

 

중국원산의 잎지는 덩굴나무로 양지에서 잘 자라고 내한성이 약하다.

해안에서도 잘 자라며 공해에도 강하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모양이고 1회깃꼴잎겹잎이다.

작은잎은 7 ~ 9개이며 가장자리 톱니와 부드러운 털이 있다.

꽃은 8 ~ 9월에 주홍색이지만 겉은 적황색으로 핀다.

 가지 끝의 원뿔모양꽃차례에 5 ~ 15개가 달린다.

꽃받침 조각은 창모양으로 털이 없으며 꽃부리는 깔때기 비슷한 종형이다.

 통꽃으로 대체로 고르지 않은 5갈래로 갈라진다.

둘긴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줄기에 흡착 빨판이 나와 다른 물체를 타고 오른다.

능소화의 능(陵)은 업신여길 능, 능가할 능이고, 소(霄)는 하늘 소이다.

'하늘을 능가하는 꽃', 능소화~

덩굴이 나무에 달라붙어 하늘을 향해 높게 오르는 특성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조선시대 양반들이 이 친구를 아주 좋아해 양반꽃이라 부르며

평민들은 이 꽃을 심어기르지도 못했다는~

 

동양적인 정원이나 사찰, 공공장소의 휴식처 등에 관상용으로 좋다.

나팔모양의 꽃은 색상이 화려하며 점잖고 기품이 있다.

 줄기는 큰키나무나 벽을 감고 올라가는 성질이 있다.

 

동네 골목길을 걷다가 담장너머로 화사하게 웃고 있는

능소화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사랑에 관한 아프고 멋진 시 한 수~

 

능소화

                                            이원규

화무 십일홍

비웃으며

두루 안녕하신 세상이여

내내 핏발이 선

나의 눈총을 받으시라

오래 바라보다

손으로 만지다가

꽃가루를 묻히는 순간

두 눈이 멀어버리는

사랑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기다리지 않아도

기어코 올 것은 오는구나

주황색 비상등을 켜고

송이송이 사이렌을 울리며

하늘마저 능멸하는

슬픔이라면

저 능소화만큼은 돼야지

 

이원규시인의 시는 능소화에 얽힌 전설을 기반으로 쓴 것이라

실제 꽃가루로 눈이 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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