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말사랑글사랑, 그리운 사람들~ 본문
지난해 12월,
삶의 자리가 각각인 말사랑글사랑 고운님들을 1년여만에 보고
또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젠 좀 보고살자 했으나
각각 삶의 자리 더하여 코로나19까지 우리를 막아섰다.
그러다 약국운영때문에 다른시로 이사했던 행님이
다시 숸으로 복귀하는 존 일을 계기로
거의 8달 만에 조심조심 만났다.
아쉽게도 여건상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고운님 둘은 담 만남을 기약하며.....
약속 장소인 음식점에서 한껏 이쁜 척~
따스한 쟈스민차가 나오고~
아주 무거워 옮기기 쉽지않은 고풍스런 걸상
벽면 파티션?
66가지 요리와 4가지 코스요리가 가득 적혀있는 메뉴판~
이집 꿔바로우가 맛있다는 숸 복귀 행님 추천에 따라
꿔바로우와 다른 음식들을 주문한다.
꿔바로우와 새우볶음밥
꿔바로우는 북경식과 한국식 2가지로 우리는 한국식으로 주문했다.
정말 맛있는 탕슉~
그뒤로 고관절 수술한 동생도 데려가고 대학친구도 데려가고~
모두 만족한 탕슉였다.
해물탕면과 짜장면
4가지 음식을 나눠먹으며 동안의 안녕을 묻는다.
들여다보면 참 녹록치 않은 서로의 삶의 자리에
응원도 하고, 안타까워도 하며 기분좋은 밥을 먹고,
한번 더 이쁜척~
숸으로 복귀한 행님네 집으로 고고씽~
배부르다며 볶음밥도 좀 남겨놓고 온 우리가
행님이 내놓은 과일과 빵과 커피를 또 양껏 먹는다.
'밥배와 후식배는 다르쥐~' 히히 웃으며
고운 아우님 행복겨운 얘기도 듣고,
병지방 깨끗한 쉼터에 함께 가자 일정도 잡고,
20여년전 'y 일하는여성의 집 글쓰기.논술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던
그 시절 얘기와 다시 책도 읽고 일상의 글도 쓰자는 다짐까지
참 여러얘기가 나왔다.
그래, 이제 무언가 할 때다.
20여년전 그 프로그램에서 자서전 제목을 나는 이렇게 정했었지.
'나는 빨리 예순살이 되고 싶었다'
그땐 예순살이면 꽤 성숙한 삶을 꾸려갈 수 있으리라 여겼는데
여전히 흔들리며 분노하며 아파하는 예순의 자리에 나는 서 있다.
선물보따리
뒤늦게 일을 시작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고운 아우님이 선물보따리를 풀고,
우리는 조만간 만나자는 얘기와 함께 안녕~ 각자의 자리로 출발한다.
숸으로 복귀한 행님 다시 걷는 길이 따뜻하기를,
모두의 자리로 돌아가는 우리 발길이 평화롭기를~
축복처럼 비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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