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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억 끄집어 내어2- 두번째 외국여행 2007.1.26-30. 캄보디아1 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오랜기억 끄집어 내어2- 두번째 외국여행 2007.1.26-30. 캄보디아1

babforme 2021. 10. 18. 20:26

그동안 생각으로만 넘치던 오랜 기억 한자락을 블로그에 기록.정리하기 시작했다.

노트북 바탕화면에 몇 년째 얌전히 저장돼 있는 14년전 캄보디아 여행사진첩~

(엄마랑 아이들이랑 태국으로 갔던 첫 해외여행도 17년만인 지난해 가을에서야 간단하게

블로그에 기록 정리를 했으니 나의 게으름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몸담고 있던 조직에서 오랜기간 바오로사도의 발자취를 찾는 여행을 준비했었지. 

가난한 살림살이, 가벼운 주머니 힘들게 6년을 참아 넘기며 아끼고 아껴 모은 1천만원 큰돈~

두 아들 중학생이니 고등학교 가기 전 함께 가보리라 엄청 열심히 준비했다. 

동네 꼬맹이들 공부 봐주며 조금씩 들어오던 사례금 쪼개어 살림에도 보태고, 

눈앞에 펼쳐질 터키를 그리며 참 열심히 모았다.

총알이 마련되고 20일 일정의 터키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즈음

남편의 논리없는 극심한 반대, 말도 안되는 비논리에 나는 날마다 지쳐가고

결국 터키행은 좌절되고 꿩대신 닭이라 택한 캄보디아~

 

캄보디아 씨엠립공항?

그렇게 뱅기를 탔다.

앙코르왓에 뱅기 진동을 최소화하려 마카오?에선가 작은 뱅기로 갈아탔었지.

그때 씨엠립 공항은 아주 소박했어.

 

호텔 로비 천정과 벽사이에 붙어있는 도마뱀?
호텔 수영장

나름 좋은 호텔이었는데 호텔 로비였나?

도마뱀이 호다닥 움직이는데 깜짝 놀랬던 기억~

 

바콩사원에서 함께 간 식구들 인증샷~

터키행이 무산된 뒤 허탈하고 씁쓸했던 며칠, 어디라도 가자 굳힌 마음~

가까운 동남아, 엄마를 모시고 가도 비용이 남는다.

돈쓰지 말고 애들이나 델고 다녀오라던 엄마는

12시까지 결정안하면 안가시는걸로 알겠단 소리에 11시가 되면서 전화를 주셨었지. ㅎㅎ 

거기에 조카와 대녀네 이쁘니, 수기 아우님 세식구가 합류하며

패키지 여행 한팀(나머지 4명은 노부부+좀 젊은 부부?)이 거의 우리 식구들로 꾸려졌다.

 

바콩사원에서 캄보디아 한 소년에게 받은 풀꽃반지~ 손가락에 끼워놓고 천원을 달랬었지. ㅎㅎ
팜나무 = 트나옷
팜나무 =트나옷 수액을 끓여만든 천연설탕, 팜슈가-가이드님이 현지 사탕이라 사줬었다. 팜나무 잎으로 포장했다.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나무 중 하나이며 현지어로 트나옷이라 부르는

팜나무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나무라네.

팜나무꽃 아랫부분을 잘라 받은 수액으로 여러가지 만드는데 그대로 마시면 달콤한 음료,

달여서 굳히면 팜슈가,  발효시키면 막걸리같은 술, 정제하면 팜와인이 된다고.

팜나무 줄기는 집짓는 목재로,

팜나무 잎으로는 지붕을 이어 덮거나 부채, 우산, 매트를 만들고

뿌리는 달여 약으로 먹고 그릇이나 부엌 도구를 만든다니

캄보디아사람들에게 팜나무는 걍 삶의 동반자같은 것~

 

바나나나무-집둘레에 바나나나무를 심으면 바나나를 싫어해 뱀이 안들어온다나~
잭푸릇-과일이 무쟈게 큰 
가이드의 선물, 과일바구니
한식으로 먹은 점심-전기가 모자라 낮은 조도의 전구에 식당안이 어두컴컴했었지.
여행자들의 발-툭툭이 앙코르툼 남문 다리

오토바이에 지붕씌운 수레? 같은 것을 연결해 만든 탈 것.

 

바라이 저수지

옛크메르어로 '바라이'는 '저수지'

크메르 앙코르제국이 축조한 가로 2.2km  세로 8km나 되는 커다란 인공호수로 여전히 물이 남아있다.

이런 인공 호수를 동쪽,서쪽에 만들었다는데 현재 물이 남아있는 저수지는 서쪽 저수지,

현지인들의 유원지라 할 수 있는 저곳에서 유람선을 탔었지 아마도.

가이드분이 그곳에 가면 김재호?를 만날수 있다고 해 몬쏘리? 했는데 정말 있었다. ㅎㅎㅎ

한국보이스카웃 김 ㅈㅎ가~ 

 

상황버섯

캄보디아 패키지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상황버섯판매점 방문,

우리팀 13명도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상황버섯 판매점을 방문했었지.

아무도 사지 않는 상황이 민망해 수기와 내가 반나누기로 30년산이라는 상황버섯을 한 덩어리 샀었다.

(긋도 그런 것이 13명 우리팀은 우리식구 9명과 노부부, 좀 젊은부부로 이뤄진 팀이었으므로

구매예정자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ㅎㅎ)

그 상황버섯 몇 조각이 아직 남아있다는~ 

캄보디아엔 상황버섯이 왜 그렇게 유명할까?

캄보디아에 처음 뽕나무를 심은 때가 프랑스의 식민 시절이었던 1800년대 중후반이었다니 

4계절 모두 따뜻한 캄보디아에서 얼마나 빠르게 뽕나무 숲이 이루어졌겠어. 

아름드리로 자란 뽕나무들에서 상황버섯이 자라났을테니

4계절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려운 자연산 상황버섯이

캄보디아에선 지천인게지.

 

톤레삽호수의 수상가옥들~
수상가옥에 사는 이들은
호수를 누비며 관광객을 상대로 먹을 것을 판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톤레삽은 드넓었다. 

크메르어로 '톤레'는 '', ''은 '거대한 담수호'를 뜻한다니 이름에 이미 호수 설명이 다 들어있다. 

올해 아흔세살 울엄마 아련한 기억 속의 톤레삽호수는 바다 그 자체

기억을 더듬으면 가이드가 우리나라 경상남북도를 합한 넓이라 설명했던가!

우기에 메콩강의 역류로 톤레삽 호수로 물이 들어와 이루어진 담수호.

그 호수에 집들이 떠있고, 물속에서 일렁이며 사는 사람들이 있었지.

 베트남 전쟁 후 피난 와 캄보디아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난민처럼 흔들리며 사는 베트남인들, 

 베트남에서도 이들을 국가를 버리고 떠난 사람들로 상관하지 않는다니

그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야 할뿐인 사람들.

자유시간 전통시장  나들이
전통시장에서 산 작은 기념품

어느곳이든 전통시장은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캄보디아를 기억할 작은 기념품을 그곳에서 샀었지.

고민 끝에 고른 앙코르왓을 음각한 손바닥보다 작은 직육면체 유리? 제품,

14년이 지난 오늘도 다시 가고픈 곳 앙코르왓과 함께 여전히 안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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