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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날

후다닥~ 강릉2, 까페거리(안목해변)

babforme 2023. 6. 11. 18:29

왕산 강릉커피박물관에서 차를 돌려 40여분만에 도착한 강문 해변근처에서 밥집을 찾는다.

코로나 엔데믹이라선지 강릉 바닷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왕산까지 다녀오느라 힘들었다고 고기를 먹겠다던 옆지기 계획?은 식당의 거부?로 자연스레 변경되고

-단체손님을 받아 개인손님을 받을 여력이 당장 없다나 모라나~ 

결국 전복해물뚝배기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는...... ㅎㅎ

 

옆지기가 먹은 전복 해물 물회
내가 먹은 전복죽
반찬들~

점심을 먹고 커피커퍼 강릉 커피박물관에서 맛난 커피를 우아하게 마셨지.

커피를 마시면 박물관 관람은 무료, 커피에 진심인 커피박물관에 감탄하다

그 유명하다는 강릉 커피거리 안목해변으로 달렸네.

 

안목 커피거리

기대를 잔뜩 해서인가 검색할 때마다 뜨거운 장소로 뜨던 안목해변 커피거리는 걍 그랬다.

해안도로를 끼고 한쪽은 까페건물과 사이사이에 낀 횟집건물, 한쪽은 바닷가

그리고 도로 한켠에 줄지어 차를 세우는 무료 주차장?이 있는 구조였지.

주차장이라야 걍 빈자리에 차를 대면 되는 곳이라 복잡하고, 별 특색없이 바닷가 전망으로

지어진 까페 건물만 들어서 있는 커피거리~ ㅠ ㅠ

ㅎㅎ 이름이 난만큼 이쁜 거리는 아니었다는 야그~

 

바다속 작은 바위섬처럼 보이는 저 돌출물은 백사장 모래를 지키는 인공구조물이라던가.

해안침식이 심해 백사장이 모두 사라질 상황, 그래서 열심히 백사장을 지킬 구조물들을 바다속에 만들었대.

이곳이 커피거리라서인지 바다속에서 모래를 잡고 있을 저구조물, 구멍으로 보이는 게 컵이라나~ ㅎㅎ

 

바다를 향해 앉을 수 있는 커피잔 모양 벤치

그래도 해변은 이뻤으.

뭉게구름 떠 있는 파란 하늘과 파도소리 싱그러운 바다,

고운 백사장 사이사이 이쁘게 만들어 놓은 사진찍기 좋은 데크와 구조물~

원래 안목은 앞목이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안목으로 바뀌었다나.

앞목은 남대천 하구 북쪽에 있는, 남항진에서 송정으로 가는 마을 앞에 있는 길목을 말하는데

앞목이란 발음이 어려워 일제강점기에 안목으로 바뀌었다고~

울릉도행 여객선이 출발하는 강릉항도 안목항으로 부르다가 2008년 강릉항으로 바꾸었으니

안목해변도 걍 강릉해변으로 바꾸는게......ㅎㅎ

해안도로 주변에 단층집들이 올망졸망 있었고, 그곳에 커피자판기가 있어 (겨울)?바다를 찾은 관광객들과

관광객을 모셔온 택시기사들이(1980-90년대 안목해변의 교통수단은 택시)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면서 자판기 거리가 되었다지.

근데 그 자판기 커피에 콩가루, 미숫가루 같은 첨가물들을 넣기도 하고

설탕과 커피, 크리머의 비율에 미묘한 차이를 둬 맛을 차별화하면서 자판기가 50대가 넘게 늘어나기도 하며

안목해변의 커피가 유명세를 탔다고.

그 유명세에 따라 까페가 하나 둘 들어서며 자판기를 밀어내고 지금의 커피거리가 되었대.

거기에 유명 바리스타가 문을 연 보헤미안과 테라로사, 커피커퍼같은 까페가 등장하면서

강릉은 명실공히 커피의 도시가 되었다네.

오늘은 커피커퍼에서 커피도 마시고 박물관 관람도 했으니

다음에 혹시 오게 된다면 보헤미안테라로사에서 커피를 마셔야겠어.

 

커피를 담은 컵모양의 커피빵
커피가 들어간 앙금소

그래도 강릉 커피거리에 갔었으니 지역경제를 살리려 모 하난 사와야지. ㅎㅎ

해변을 걷다가 커피거리에서 파는 소에 커피가 들어갔다는 커피빵 1상자를 사들고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강릉 커피거리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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