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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날

본당의 날 기차여행, 숸에서 제천으로(4월 30일)

babforme 2023. 5. 8. 23:59

본당 식구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던 본당의 날 기차 여행!

드뎌 오늘이다.

 

맡은 역할에 따라 봉사자들은 6시 20분까지, 교우님들은 6시 40분까지 숸역 2층 대합실로 모이기~

인원 파악하고, 기차에 오르기까지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

무사히 탑승완료, 8호차 탑승완료 보고를 끝으로 자리에 앉는다.

 

참으로 오랜만에 타는 기차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따뜻하다. 엄마 품같은 평안한 이런 기분이 얼마만인지.....

 

2시간 20여분을 달려 드뎌 제천역에 도착~
제천시에서 제공한 관광버스와 문화해설사

우리 8호차는 가장 끝에 있어 물리적으로 타는데도 내려서 나가는데도 가장 많이 걸어야 하는 자리,

근데 우리 차에 다리가 편찮으신 어르신이 계셨다는게 문제~ ㅠㅠ

숸서 출발할 때는 쉬엄쉬엄이 가능했으나 목적지에서는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여야 하니......

게다가 제천시에서 제공한 관광버스도 갓길 가장 끝자리에 서 있다. ㅠㅠ

어찌어찌 역에서 빌린 휠체어 덕에 무사히 청풍문화재단지로 출발~!

 

청풍문화재단지로 가는 길은 좁고 꼬불꼬불했다. 길이 좁고 구불렁거린다는 건 그만큼 산세가 깊다는 것,

그러니 이런 청풍명월의 고장이라 불리기도 했겠지. 

깊은 산세를 넘나든 바람과 그 위로 둥싯 떠오른 달이 어찌 맑고 밝지 않을 수 있겠어~  

 

청풍 관문이었던 팔영루가 문화재단지의 관문으로 서 있다.
금병헌
응청각과 한벽루

청풍문화재 단지

 

청풍 문화재 단지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에 있는 관광지.

1978년 충주 다목적댐 건설이 시작되며 제천 인근 3개 시군(충주시, 제천시, 단양군)의

11개면 101개 리.동, 7천여가구, 4만여명은 하릴없이 삶의자리를 빼앗겼다.

이에 총수몰면적의 약50%를 차지하던 제천시는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을 기억하고,

수몰지구 보물과 문화재 보전을 위해 청풍문화재단지를 만들고 관리하고 있는 것.

 

남한강 상류에 있는 청풍은 각종 구석기시대 유적 및 고인돌 유적이 출토되던 선사시대 문화의 중심지.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신라, 백제의 세력 쟁탈지로 중요한 도시이기도

(제천의 수많은 관방유적들에서 관찰되는 삼국의 건축양식)

또한 고려~조선시대를 거치며 물길을 이용한 상업과 문물의 발달에서 오는

문화적 교류를 바탕으로 충청도 계열 성리학의 여러 거장들도 배출.

그러나 1978년 시작된 충주다목적댐 건설로 수많은 문화 유적이 수몰 위기에 몰리자 이를 아쉬워한 사람들이

이곳에 있던 각종 문화재를 한 곳에 모아 문화재단지를 만들어 관광자원화한곳이 이 청풍문화재 단지!

단지 안에 보물 2점(한벽루, 석조여래입상), 지방유형문화재 9점(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4동),

지석묘, 문인석, 비석 등 42점과 생활유물 2천여 점이 원형대로 이전 복원되어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이어진

남한강 상류지역 청풍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작은 민속촌 혹은 단지 자체가 박물관?

 

멀리 보이는 청풍호의 분수는 만물이 청풍에서 이루는 화합을 상징한다네. 고마운 교우님들과 한컷

내륙의 바다, 청풍호(충주 다목적 댐)

 

청풍은 제천 깊은 산 남쪽 양지에 있어 아름다운 산수를 배경삼아 문화를 꽃피워 온

유서 깊은 학향(學鄕)이었으나 충주댐 건설로 대부분이 수몰되고 말았다.

이에 청풍면이 지닌 역사. 문화사적 배경을 그대로 보존 전수해야 한다는 지역주민들의 뜻에 따라

가까운 물태리로 삶의자리를 옮겨 청풍명월의 고장이라는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충주 다목적 댐의 전체 수몰 지역은 총 76,988,069㎡(23,288,891평).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제천군으로서 전체 수몰지역의 약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청풍면은 29개리 가운데 27개리가 수몰되었고, 이를 기리려 충주다목적 댐을  ‘청풍호(淸風湖)’로 부르고 있다.

청풍 고을이 잠긴 옛터에서 150m로 솟아오르는 분수는 150만 충북도민, 15만 제천시민을 상징한다.

옛터에서 솟구치는 분수태양, 조명, 안개분수새벽, 진달래 문양 분수 5개음양오행을 뜻하여

만물이 청풍에서 이루는 화합을 나타낸다고~ 

 

금월봉

1993년인가 아시아시멘트 영월공장에서 석회암을 캐다가 땅속에 있던 기암괴석 무리가 발견되었다나~

모양이 금강산 만물상을 쏙 빼어 닮아 작은 금강산으로 부르다가

제천시가 공모해 당선된 이름, 금월봉[높이 226m]이 되었다네.
금월봉 지질은 고생대 조선계 대석회암통 삼태산층에 속하는 석회암이라는데

지질학쪽 용어가 좀 어렵구만~ ㅎㅎ

 

제천 한방 생태공원에서 주일 미사 봉헌, 제천시에서 환영 펼침막도 걸어주었네. ㅎㅎ

맑은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한방생태공원에서 미사를 드리고,

남천동성당에서 준비한 비빔밥으로 맛있는 점심, 그리고 보물찾기(에궁~ 보물을 한장도 못찾았네.)

- 내겐 너무나 먼 보물? ㅎㅎ~

 

비룡담

지난핸가 왔을 때 비룡담 둘레길 일부가 공사중이더니 그사이 완공이 되었네.

비룡담둘레길을 걸어 솔밭공원을 지나 의림지로 가는 길, 시간이 늦어졌다.

의림지는 버스 안에서 문화해설사의 해설로 대신하고 제천 약초시장으로 고고씽~

 

따뜻하게 발을 데우며 잠깐 쉬기 - 약재시장 온족?체험

제천시의 바램?대로 교우님들은 약재시장에서 약재들을 사고,

전통시장에선 막걸리에 메밀전, 전병으로 여행을 즐겼다.

나는 가볍게 약재시장에서 홍삼건빵을, 전통시장에선 수수부꾸미를 사들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제천역에서 5시 50분발 기차를 타면 8시 조금 넘어 숸역에 내린다.

 

우리구역 봉사자님들~ 애많이 쓰셨어요.

구역 식구들 8호차에 안전히 모시고?

몇날을 애써 준비하고 오늘 하루 열심히 봉사한 서로를 응원하며 한컷 멋지게!

특히 24시간 만에 퇴근한 율리아님 디따 감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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