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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

엄마 면회-한가위(9월 29일)

babforme 2023. 10. 16. 11:51

한가위, 엄마에게 가는길~

명절 음식도 하지않는 명절분위기 안나는 명절, 

어제 산청에서 올라온 동생은 엄마가 좋아하는 동태전과 코다리. 무 간장조림,

글고 잡채와 도라지나물을 만들어왔다.

나는 도가니탕을 끓이고 송편을 사는 것으로 명절 음식 끄읕~ ㅎㅎ

아침 일찍 도가니탕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엄마 도시락을 요양원으로 고고~

 

명절이라 그래도 길은 막히네.

너무 일찍 출발해 엄마 시간맞추려면 휴게소에서 좀 놀다가야겠다는 옆지기 말이

끝나자마자 밀리기 시작하는 차량들~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명절인데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안밀리면 좀 글찮아~ ㅎㅎ

허허실실 수다를 떨며 엄마 점심시간에 맞춤해서 요양원에 도착했다.

 

동생과 엄마
단촐하게 준비한 한가위 명절 엄마 도시락, 에공~ 김치국물이 빠졌네.
요양원에서 대접받은 녹두전-맛있었다.
한가위 명절 점심을 드시는 엄마, 아들은 동영상을 찍고~
사위랑 손주랑~, 세남자가 할머니 커피 대접에 손을 보태고.....
점심 뒤 마시는 커피-넘나 맛있다는~

할머니이~, 모자 쓴 모습이 꼭 몽골사람 같아요. ㅎㅎ

 

할머니~ 손주 손 따뜻하쥬~?
이제 헤어질 시간, 주모경으로 바치는 마무리 기도
한가위 명절 자손들과 한컷 사진도 찍고, 엄마~ 눈 좀 떠요~!

나름 오랜만에 작은딸 식구들(사위랑 두 손주랑)과 막내딸이 청한 면회에 엄마 기분은 최고로 올라가고

요양원에서 맞는 두번째 한가위 명절이 잘도 흘러간다.

애들(ㅎ늬, ㅎ리)이 와서 잠도 안자고 갔다는데.....

엄마의 이런저런 맥락이 뒤섞인 얘기에 짐짓 '우하하' 더 크게 웃으며 우리는 순간을 즐긴다. 

지금  이시간이 우리가 엄마랑 함께 하는 가장 젊고 건강한 멋진 시간일터~

 

새말 '순한우'에서 조금 늦은 점심 먹기

방으로 들어가시는 엄마~

작별이 아쉬운 엄마의 자고 가라는 얘기를 담주에 오겠다는 약속으로 정리한다.

1시간이 훌쩍 넘도록 휠체어에 앉아서도 힘든티 하나없이 자손들과 한가위를 즐긴 엄마는

또다시 엄마만의 세계에서 커피와 함께 올 딸을 기다리시겠지. 

 

엄마면회하러 식구들과 함께 올때 늘 들러가는 새말의 '순한우' 정육식당에서

부드럽고 맛있는 특수부위를 굽는다.

그 넓은 식당이 빈자리없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요즘은 명절이 더 바쁜 외식업체, 우리도 일조 한거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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