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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비온 뒤, 광교 역사공원 본문
여름장마처럼 쏟아지던 비가 그쳤다.
잔뜩 흐린 하늘,
광교박물관의 '자연과 놀아요'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간 박물관 넓은 뜨락이 산뜻하다.
담장과 어울려 고즈녘한 분위기, 나무 걸상이 정겹다.
목련의 새순도
배롱나무의 새순도 청량하다.
산책길에 여유로운 달팽이~
광부벌레는 사위질빵 얇은 잎에 잘도 굴을 뚫었다.
썩덩나무노린재 약충도 얼굴을 내밀고,
새침한 으아리도 빗물에 곱게 씻었다.
미끈하게 잘자란 밤나무 리끼다 소나무를 타고 오른 담쟁이
광교박물관 역사 공원 둘레길엔
참 많은 뭇생명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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