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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미사모정모-남도연프리미엄, 송동성당, 1월 5일

babforme 2024. 1. 6. 00:02

미사모 정모가 있는 날, 날씨도 좋은 오늘 오랜만에 동탄으로 달려 간다.

기세 좋게 내비가 가라는 대로 잘 달려왔는데 오잉~? 요기가 아니라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남도연프리미엄인데 여기가 아닌겨?

동탄에 남도연이 또 있었다니..... 내비야 어케 된거니?

 cgv건물로 들어오면 남도연이 있다고 했는데 내비가 길안내를 종료한 남도연엔 cgv가 읎다.

이런~ 어쩔~ 티맵이나 카카오맵은 아직 써보질 않았고......ㅠㅠ

큰길로 나와 아날로그로 행인에게 묻는다. 여기 cgv가 어딨어요?

그렇게 찾아간 cgv 건물은 레이크꼬모 쇼핑몰,

지하2층으로 내려오라는 2동탄주민 ㄱ라라 형님 말쌈에 지하2층 입구를 찾아 그 넓은 주차장을 돌고 또 돌고~

애초에 없는 지하2층을 찾아 헤맸으니 당연 못찾을 수 밖에~ ㅎㅎ

결국 지하1층에 차를 대고 안내데스크를 찾았다.

근데 얼러리~ 우리가 찾는 cgv는 레이크꼬모 맞은편에 있는 그랑파사쥬 쇼핑몰 cgv였네.

호수를 끼고 마주한, 5분도 걸리지 않는 쇼핑몰에 cgv가 또 있다니......

마침내 도착한 그랑파사쥬~ 우와~ 어쩔~ 차댈 곳이 없다.

평소에도 주차장이 가득찬다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동탄에 있는 학교들 졸업식이 오늘이라나.

약속시간 널널하게 출발해 약속시간 1시간을 넘기는 기막힌 상황이 연출되었네.

인구125만의 숸시민이 인구100만의 화성에 와서 길을 잃고 헤멘 웃픈 야그~

 

그랑파사쥬

그랑파사쥬~ 넓고 웅장한 유리지붕이 있는 고급 상점가?  에고~ 이거 넘 글로벌인거 아녀?

그랑파사쥬는 프랑스, 호수 건너편 레이크꼬모는 이탈리아? ㅎㅎ

레이크꼬모는 밀라노에서 40여분이면 갈 수 있는 휴양도시라던가~

꼬모 호수(레이크 꼬모)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3개의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라네. 

3개의 호수는 마조레, 꼬모, 가르다라지. 저 호수들을 끼고 각각 스트레자, 꼬모, 시르미오네라는 이쁜 마을이 있다는군.

다시 이탈리아에 갈 기회가 온다면 한번 가볼까나~

그중 꼬모호수가 나름 휴양도시로 유명하다고~ ㅎㅎ 정말 유명하긴 한가보다.

울나라 동탄 산척저수지(동탄호수공원) 옆에 레이크꼬모라는 이름을 가진 쇼핑몰도 생겨났으니......ㅎㅎ

 

그랑파사쥬 안에 있는 남도연
간장꼬막무침
간장꼬막정식 상차림

한참 바쁜 시간에 예약을 하고도 도착하지 못한 일행에 눈치보며 눈빠지게 기둘리던 ㄱ라라 행님요~

애 많이 쓰셨어요. 용서하소서~ ㅎㅎ

본의 아니게 디지털세상에서 아직도 아날로그 냄새 물씬나는 저와 저를 닮은 제차의 내비탓입니다.

늦었어도 밥은 잘 먹었으니 다음 코스는 당근 커피집인거 다들 아시쥬~

 

주문한 식음료가 2만원이 넘으면 4시간인가 무료주차가 가능하다는

어마무시하게 큰 베이커리 까페, 포근!

너무 커서 포근이라는 까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길쭉한 회색 건물!

지하1층에 주차를 하고 들어간 포근베이커리는 정말 크다. 엄청 크다!!!

연건평이 2000평이나 된다니 크다고 말하는 게 별의미없기도 하겠지. ㅎㅎ

까페에서 차와 빵을 간단히 즐긴 뒤 포근 베이커리에서 가까이 있는 작고 예쁘다는 송동성당을 찍고 

동탄호수공원 산책하기,  아주 알찬 ㄱ라라 형님의 계획에 박수~ 짝짝짝!

 

포근 베이커리는 욜케 구획이 되어있다네.

커피와 맛있는 빵을 주문하고 넓디넓은 매장 한쪽에 자리를 잡는다.

송동성당이 바로 옆인데 어쩌구~저쩌구~ 얘기를 나누다 주임신부님은 누규? 궁금했더라는.

기억력 좋은 ㅇ녜스 형님 바오로신부님이 여기로 부임하셨을껄 아마도~

글믄 여까지 왔으니 바오로신부님 함 뵙고 갈까?

서른이 훌쩍 넘은 울애들이 주일학교 다닐 때, 복사 설 때, 학사님으로 처음 만나 벌써 20여년이 지났네. 

 

생각지도 못했던 신부님과 조우

참으로 반갑다.

예비신자들 프로그램으로 성지순례를 할 때

성지주임이셨던 신부님을 뵌 이후 벌써 또 5-6년이 지났으니~

오랜만에 뵌 신부님은 얼굴이 많이 상해 보였다.

성탄 때 독한 감기에 걸려 고생하셨다네~

이젠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만큼 우리 모두의 세월이 흘렀다.

 

주차장 입구가 있는 성당 옆면
송동성당 정문쪽
무인까페
성당 출입문을 바라보고 서 계신 성모님
스테인드글래스로 들어오는 편안한 햇살~
성당 안
고상이 걸린 벽면으로 하얀 점점점~

고상이 걸린 벽면 한쪽에 하얀 점? 뭐지? 분명 일반벽과 다르지 않은 벽면인데.....

신부님 설명으로 바로 궁금증 해결~~! ㅎㅎ 

파석(반으로 쪼갠 벽돌)을 하나하나 손으로 쌓아 자연스런 무늬가 만들어져 틈이 생기고

그 틈새로 밖의 빛은 안으로, 안의 빛은 밖으로 나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네.

하여 낮에는 햇빛이 안으로, 밤에는 불빛이 밖으로 나가는 것!

 

뻥뚫린 옥상에서 바라뵈는 동탄호수공원
송동성당 다목적 옥상~ 마당, 야외무대, 놀이터,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옥상

작고 이쁜 송동성당은 정말 포근베이커리 건물과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가깝다고는 해도 이렇게 바로 붙어있는 건물인줄은 몰랐네.

신부님이 안내해주신 성당은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완벽?하고 이쁜 성당였다. 

작은 공간을 온전히 활용한 아주 좋은 설계~!

그 엄청난 크기의 포근베이커리 땅을 조금만 나누어 주지는. ㅎㅎ

성당을 짓기엔 아주 작은 땅, 300평 대지에 꽉 채워 지은 붉은벽돌 성당은

첨탑이 솟아있는 보통의 성당과 많이 다른 그냥 지나가면 성당인지 모를 외형을 하고 있었지. 

한쪽은 포근베이커리, 다른 한쪽은 동탄호수공원이 연이어 있는 성당 옥상에서

동탄호수공원으로 쏟아지는 오후의 눈부신 햇살과 바람을 맞는다.

아~ 정말 고맙고 귀한 시간!

 

동탄호수공원 걷기

생각지도 못했던 신부님을 만나 송동성당을 아주 알차게 순례한 뒤

신부님의 배웅을 받으며 우리는 동탄호수공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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