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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성혈대축일

babforme 2024. 6. 8. 00:01

성체성혈대축일 왕제병
성체성혈대축일 제대
빵과 포도주로 성체성혈을 잘 드러낸 꽃꽂이

 

6월 2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인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날이다.

 주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과 포도주를 주시며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라고 하셨고,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는 말씀에 따라 교회는 2000년 넘게 성체 안에 계신 주님의 현존을 고백하고 있다.

 성체성사를 통해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고 믿는 것이다.

겉모양은 빵과 포도주지만, 그 ‘실체’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고 해서 ‘실체변화’라고 한다.

이 실체변화를 이성으로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 단순한 상징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이에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년)는 성체를 둘러싼 논란을 11개 교리로 정립하고

“성체 안에서 그리스도는 단지 상징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재적(實在的)으로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2003년  회칙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Ecclesia de Eucharistia) 를 통해

최후의 만찬에서 제정한 성체성사와 교회의 불가분 관계를 다시 조명했다.

즉 구원 역사의 ‘현재화’와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에 대해 말해주며

 성체성사에 대한 올바른 참여를 위해 ‘희생 제사’로서 성체성사의 의미를 바르게 깨달을 것을 강조한다.

신앙인은 2000년 전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차원을 넘어 지금 이 순간 그리스도의 현존을 믿고 그 힘으로 살아간다.

따라서 성체성사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2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안에서 우리는 주님의 ‘현존’을, 우리 각자를 위해 내어 주신 그분의 생명을 발견한다”며

“주님께서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분께서는 우리의 여정에 동반자가 되어 주시고, 우리의 일상사에 들어오시며,

우리가 외로울 때 찾아오시고,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열정을 되찾아 주신다”고 밝혔다.

                                                                                                 -가톨릭평화신문에서 요약 갈무리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성혈대축일입니다.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현존하는 예수님을 재현하는 제사가 미사구요.

우리에게 밥이 되려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베들레헴(빵집)의 한 마굿간 구유(밥그릇)에 눕혀졌지요.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 최후의 만찬에서 당신을 온전히 빵으로 내주셨고,

2천년이 넘는 긴 세월 빵(밥)으로 오신 예수님을 함께 나누는 잔치인 미사성제 안에서

같은 신앙의 길을 가는 길동무님들 행복하시길요~

                                                                                                     -주일미사 강론 요약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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