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우왕~ 존거~! 이거 얼마만인거~? 본문
몇 년에 한 번씩 문득 기분내킨 날 띠엄띠엄 생존 확인만 하던 날들이었지.
우리네 삶에서 가장 풋풋하고 이쁜 시절, 고등학교 동무들은 졸업과 함께 자신의 삶의 자리를 찾아 떠나갔지.
혼인하고 아이낳아 기르며 그 아이들이 자란만큼 우리 세월은 무자비하게 흐르고,
몇 몇 동무들 톡으로만 시간을 헤다가 6월 중순 문득 만들어진 3인 단톡방; 만나자, 만나자구~~
그렇게 우린 30여년을 훌쩍 뛰어넘었다.
머리 희끗해진 동무들은 만나자마자 바로 그 풋풋했던 10대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갔다지.
둘이나 셋 아이들을 키워 낸 엄마들답게 몸매도 얼굴도 변했으나
우리의 시간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ㅎ수기가 ㅊ워니를 픽업해 숸으로 오고,
혼인 뒤 숸에 뿌리내려 서른 여섯해를 사는 내가 테이블링을 했다.
11시 30분 오픈 전 아무리 일찍와도 들어갈 수 없는 운영 원칙 앞에 원격줄서기 2번,
드뎌 문이 열리고 널널하게 고른 창가 자리~!
곧이어 동무들이 오고 이제는 나름 익숙해진? 테이블 주문 시스템으로 거뜬하게 주문도 했지.
맛있게 얌얌얌!!!
이런, 옴마 좋은거~~ 숸에 사는 나를 제끼고 ㅊ워니가 밥을 샀네. ㅎㅎ
밥 잘 먹고 동무들 함께 울집으로 고고씽~
간단한 다과와 30년이 훨씬 넘은 동무들의 삶의 자리 나누기, 우리들이 써내려 간 작은 역사가 찬란하다.

광명 남자랑 혼인해 광명에 둥지를 튼 ㅎ수기는 혼인부터 지금껏 셤니랑 한지붕~
에고고~ 맏며늘 노릇하랴, 아내하랴, 세 아이 엄마하랴, 농업인 모임의 멋진 회장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르것다.
설과 지척인 광명에서 자기의 농장을 가지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해 내는 동무가 넘나 멋지지만
늘 뒷전인 정책과 제도 앞에 몸고생, 맘고생은 오죽 하겠나~
마지막 나무가 잘리고, 마지막 강물이 썩고,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뒤에야
사람이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는 슬픔이 없기를~
기후위기, 환경 문제 앞에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가 지켜내야 하는 농업,
그 대단한 일을 내 오랜 동무가 하고 있다니 엄지 척이다.
농장에서 애써 키운 감자를 바로 캐 들고 온 동무야,
그 일용할 양식으로 내 몸과 맘 한껏 행복하게 건강해지리~

동갑내기 동무랑 혼인해 안양서 알콩달콩 재밌게 잘사는 ㅊ워닌 옆지기와 같이 중소기업을 운영한다네.
부부 함께 일궈 멋지게 성공한 사업가!
동무네 회사에 함 갔던게 기억도 아스라해 이십여년이 훨 넘었지, 아마도.
그때도 물왕리 저수지 근처 밥집에서 오늘처럼 셋이 밥을 먹었던 것도 같아~
아들. 딸 잘키워 연락도 없이 얼마 전에 이쁜 딸아이 도둑 혼인시켰다지~ ㅎㅎ
오늘 만난 우리 셋 중에 딸 혼사도 치뤄 본 부러운 동무구만~

헤어지기 전 스피커 폰으로 이제는 대구댁이 된 ㅇ노기랑 4자 통화를 한다.
이런~~ ㅇ노기도 이쁜 딸 도둑혼인시켰다네.
안양도 멀고, 광명도 멀고, 수원도 멀고, 대구도 멀고, 못 만나고 살아낸 세월도 멀어서겠지.
머리 희끗해진 동무들, 그래도 이렇게 한 둘씩 연락이 되면 남은 우리 삶의 자리가 분명 따뜻해질거야~
조만간 함 뭉쳐 동대구행 기차를 탈 수도 있을테니...... ㅍㅎㅎ~





어쩌다보니 대녀네 커피 홍보? 알고 먹음 더 좋잖아~ㅍㅎㅎ

3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을 달려 온 동무들에게 주려던 웰컴선물이 잘못 배달됐다~ ㅠㅠ
4병을 주문했는데 두병이 왔네.
이런 어쩔~ 다시 배달 받기엔 시간이 읎다. ㅎㅎ
어쩔 수 없이 상자에서 빼 한 병씩 주고 상자만 남았네.
그러나 기대하시라! 멋진 4명의 화가 이름 커피를 맛 볼 날이 곧 있으리니~ 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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