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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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울집 세탁기

babforme 2025. 7. 23. 00:45

나날이 폭염이라 난리인 일상을 산다.

뜨겁고 습한 기분 나쁜 대기, 땀에 절어 벗어놓은 세탁물은 산을 이루고......

햇빛 쨍한 시간에 빨래를 돌린다.

션하고 깨끗해져라~!

15년이나 울집에서 빨래를 맡아 준 세탁기가 물소리 철썩이며 오늘도 열일 중이더니,

문득 삑삑거리는 낯선 소리, 옴마~  세탁기가 파업이네.

 

처음 뽀사시 이뻤던 세탁기가 색이 누렇게 바래고 몸체는 녹도 슬고~
은색 버튼 칠도 벗어지고 세월의 폭탄을 제대로 맞았다.

일을 시작할 땐 멀쩡하다 첫 물빠짐 차례에서 일을 멈추는 세탁기,

물이 빠져야 그 담 공정으로 넘어가는데 도통 움직일 기미가 없네.

이리저리 둘러보고 다시 시도하기를 몇 번, 이런 이런~~ 세탁조에 빠지지 못 할 물만 한가득이다.

아고아고 아까비~~ 며칠 전 세탁조 청소도 열심히 했는데.....

 

퇴근한 옆지기가 다시 손을 보며 빠지지 못할 물이 다시 세탁기에 차오르고,

여기저기 연락을 하더니 서비스 신청을 했댄다.

이미 공중분해 돼 사라진 회사제품, 어디로 서비스 신청을 한 걸까?

옆지기가 신청한 서비스 업체에서 언제 생산됐냐고 묻는 게지.

ㅎㅎ 2010년임다요. 오호~ 부품이 없대요. 오래 쓰긴 했어.

년 전 같은 회사 제품, '빵도 굽는' 전자렌지도 작은 아들이 단백질 케잌을 만들다 잘못되었었어.

26년이나 쓴 고령의 전자렌지였지만 그때까지 넘나 멀쩡했었지. 근데 부품이 없다잖아......

수리 부품은 보통 10년을 보유한다니 부품 보유기간을 넘어도 한참 넘었으니~ ㅎㅎ

 

처음 혼인할 때 막내가 선물로 사준 8kg 의 세탁기, 그건 20년 간 울집 빨래를 책임지다 돌아가셨지.

글고 저 대우세탁기를 들여 15년, 어쩔 수 없이 다시 들이게 될 세탁긴 몇 년간 울집 일을 할까?

 

물에 젖은 빨래를 꺼내놓고, 바가지로 열심히 세탁조에 가득찬 물을 퍼낸다.

날씨는 후덜덜하니 무덥고 새 세탁기가 올 때까지 젖은 빨래는 무사히 버티려나?

독립할 때 25kg이나 되는 큰 세탁기를 산 작은아들이 그 밤에 지집으로 빨래하러 오랜다. ㅎㅎ

고맙지만 사양, 마음만 받겠으~

밤이 지나고 대리점 영업이 시작되는 시간 좀 지나 세탁기를 사러간다.

저는 통돌이가 좋아요, 통돌이 가장 작은거로 살게요. 너른 대리점 매장에 가장 작은 통돌이는 19kg,

에고 지금껏 쓰던게 12kg였는데 하릴없이 7kg가 커졌네. 가격도 ㅎㄷㄷ하니 떨리는~ ㅎㅎ

크기는 커졌어도 다행히 주문 다음 날 바로 배송이 된다니 그래도 아싸다~!

 

세탁조 일체가 스테인레스~
엘지 통돌이 세탁기 공장이 태국에 있는 건가?

주문 하루 뒤 바로 후다닥 달려온 세탁기,

설치 배송기사님은 15년 쓴 고장난 세탁기도 수거하시고, 잠깐만에 뚝딱 설치해주고 가셨다.

물에 퉁퉁 불은 채 별일없이 이틀을 버틴 빨래는 무사히 새 세탁기에 몸을 맡겼다.

최소 10년은 함께 할 새 세탁기, 잘 지내보자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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