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울집 세탁기 본문
나날이 폭염이라 난리인 일상을 산다.
뜨겁고 습한 기분 나쁜 대기, 땀에 절어 벗어놓은 세탁물은 산을 이루고......
햇빛 쨍한 시간에 빨래를 돌린다.
션하고 깨끗해져라~!
15년이나 울집에서 빨래를 맡아 준 세탁기가 물소리 철썩이며 오늘도 열일 중이더니,
문득 삑삑거리는 낯선 소리, 옴마~ 세탁기가 파업이네.



일을 시작할 땐 멀쩡하다 첫 물빠짐 차례에서 일을 멈추는 세탁기,
물이 빠져야 그 담 공정으로 넘어가는데 도통 움직일 기미가 없네.
이리저리 둘러보고 다시 시도하기를 몇 번, 이런 이런~~ 세탁조에 빠지지 못 할 물만 한가득이다.
아고아고 아까비~~ 며칠 전 세탁조 청소도 열심히 했는데.....


퇴근한 옆지기가 다시 손을 보며 빠지지 못할 물이 다시 세탁기에 차오르고,
여기저기 연락을 하더니 서비스 신청을 했댄다.
이미 공중분해 돼 사라진 회사제품, 어디로 서비스 신청을 한 걸까?
옆지기가 신청한 서비스 업체에서 언제 생산됐냐고 묻는 게지.
ㅎㅎ 2010년임다요. 오호~ 부품이 없대요. 오래 쓰긴 했어.
년 전 같은 회사 제품, '빵도 굽는' 전자렌지도 작은 아들이 단백질 케잌을 만들다 잘못되었었어.
26년이나 쓴 고령의 전자렌지였지만 그때까지 넘나 멀쩡했었지. 근데 부품이 없다잖아......
수리 부품은 보통 10년을 보유한다니 부품 보유기간을 넘어도 한참 넘었으니~ ㅎㅎ
처음 혼인할 때 막내가 선물로 사준 8kg 의 세탁기, 그건 20년 간 울집 빨래를 책임지다 돌아가셨지.
글고 저 대우세탁기를 들여 15년, 어쩔 수 없이 다시 들이게 될 세탁긴 몇 년간 울집 일을 할까?
물에 젖은 빨래를 꺼내놓고, 바가지로 열심히 세탁조에 가득찬 물을 퍼낸다.
날씨는 후덜덜하니 무덥고 새 세탁기가 올 때까지 젖은 빨래는 무사히 버티려나?
독립할 때 25kg이나 되는 큰 세탁기를 산 작은아들이 그 밤에 지집으로 빨래하러 오랜다. ㅎㅎ
고맙지만 사양, 마음만 받겠으~
밤이 지나고 대리점 영업이 시작되는 시간 좀 지나 세탁기를 사러간다.
저는 통돌이가 좋아요, 통돌이 가장 작은거로 살게요. 너른 대리점 매장에 가장 작은 통돌이는 19kg,
에고 지금껏 쓰던게 12kg였는데 하릴없이 7kg가 커졌네. 가격도 ㅎㄷㄷ하니 떨리는~ ㅎㅎ
크기는 커졌어도 다행히 주문 다음 날 바로 배송이 된다니 그래도 아싸다~!



주문 하루 뒤 바로 후다닥 달려온 세탁기,
설치 배송기사님은 15년 쓴 고장난 세탁기도 수거하시고, 잠깐만에 뚝딱 설치해주고 가셨다.
물에 퉁퉁 불은 채 별일없이 이틀을 버틴 빨래는 무사히 새 세탁기에 몸을 맡겼다.
최소 10년은 함께 할 새 세탁기, 잘 지내보자규~ ㅎㅎ
'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들이 새로 틀 둥지? (0) | 2025.07.26 |
|---|---|
| 오호~ 상떼빌 안녕~ (2) | 2025.07.23 |
|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재개봉 관람 (2) | 2025.06.28 |
| 우왕~ 존거~! 이거 얼마만인거~? (11) | 2025.06.24 |
| 전지모 정모-5월 22일, 코지하우스 (0) | 2025.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