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면회-7월 3일 본문
이번엔 엄마랑 지난주에 담주에 올게요 한 약속을 지켰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엄마 간식을 준비했으나 결국 출발시간은 사뭇 그 시간~
12시 55분이네. ㅎㅎ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지난주와 다르게 두 눈을 꽉 감고 계시다.
이 포지션은 엄마가 과거의 어느 한 곳이 아니라 현재에 머물고 계시단 거~
엄마가 가장 많이 보여주는 일상의 모습이다.
오잉~ 근데 오늘은 나오시자마자 갑자기 손을 잡으시네.

뼈에 가죽만 남은 손인데도 아직 아구의 힘이 상당하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새끼 손가락 마디가 툭 불거진 딸의 손 사정을 알 수 없는 엄마에게 갑자기 꽉 잡힌 손!
우왕~~ 아프다, 많이 아프다. 엄마, 딸 손이 잡고 싶었구나. 딸이 온 걸 아는 거야?
근데 딸 손가락이 아프~ 좀 살살 쥐면 안 될까? ㅎㅎ


딸 ㅁ수니가 와서 커피를 준다하니 얼굴 활짝!
좋다고 잘드신다. 엄마 오늘은 엄마가 드실 수 있는 여름 과일을 챙겨왔어.
이건 자두, 자두가 푹 익어서 껍질이 그냥 벗어져. 디따 부드러워요. 함 드셔봐~
이건 복숭아거든, 맛이 벌써 들었어요. 말랑말랑 말랑이 복숭아!
엄마가 예전에 엄청 좋아하던 바나나랑 카스테라~
엄마는 커피(두유) 한 컵과 카스테라1조각, 자두 3조각, 바나나 2조각, 복숭아 3조각을 마다않고 드셨다.
간식 맛있게 드셨으니 문화생활도 하셔야쥬~ ㅎㅎ
이미자님의 동백아가씨랑 섬마을 선생님으로 음악감상도 하시고......

이제 면회마무리해야쥬~ 오랜만에 주모경 바쳐볼까유?
엄마는 성호경을 긋고 손을 모은다.
기도문을 잊으신건가 두 손 모은 채 침묵, 침묵!
딸이 하는 기도가 끝나자 모기보다 작은 목소리로 '아멘!' 하시네.

엄마 담주에 올게요. 딸 잘가 하고 인사해야지. '갈라구?' 가야 담주에 또 오지. ㅎㅎ
엄마 너무 오래 앉아계시면 허리아프고 힘들잖아, 들어가서 잘 쉬시고 저녁 맛있게 드세요.
'딸 잘가~' 시키는 대로 잘따라하신 엄마에게 묻는다. 딸 누구? 'ㅁ수니~'
그래요, ㅁ수니 잘갔다가 담주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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