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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동무하기

탱자나무

babforme 2018. 1. 23. 21:43

 

율전동   2017. 5. 8.

 

탱자나무

Poncirus trifoliata

운향과

 

  이사가던 날(1976. 산이슬)

 

이사가던날 뒷집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장독뒤에 숨어서 하루를 울었고

탱자나무꽃잎만 흔들었다네

지나버린 어린시절 그 어릴적 추억은

탱자나무 울타리에 피어오른다

이사가던날 뒷집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헤어지기 싫어서 헤어지기 싫어서

 

곧잘 흥얼거리던 노래다.

노랫말이 아련해 괜스리 감상에 젖게 하던 노래,

이 노랫말에 들어있는 탱자나무꽃을 보았다.

잎도 나기전  

가시 돋친 어두운 녹색줄기에

해맑게 피어난 꽃 한송이,

'이사가던 날' 노랫말을 떠오르게 하는 꽃이었다.

아련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애절하기도 한......

 

탱자나무는 낙엽성 키작은나무로 경기도 이남에서 심어기른다.

나무가지는 약간 편평하며 녹색이고 3-5cm정도의 억센 가시가 어긋난다.

가시와 가지가 녹색이어서 다른 나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두꺼운 작은잎3개로 이뤄지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잎이 나기전 4-5월에 가시가 나 있는 겨드랑이에서 1-2개씩 흰색으로 핀다.

수술은 20개 씨방은 8-10실로 나뉜다.

열매는 지름 3cm정도로 둥글고 향기는 좋으나 먹을 수는 없다.

종자는 황색으로 9-10월에 익는다.

억센 가시와 우거지는 나무의 성질로 주로 밭이나 과수원의 생울타리로 심는다.

속명 Poncirus 는 맛이 쓴 일본산 오렌지라는 뜻의 프랑스말 '퐁치르'에서 유래하고,

        종소명 trifoliata 는 잎이 3장인 3출엽이란 뜻의 라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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