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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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동무하기

민들레

babforme 2018. 1. 20. 22:05

안산 선감동 2017. 6. 13.

 

당진 솔뫼 성지  2016. 4. 20.

 

경기과학고   2014. 4. 11.

 

 

광교 복골 2018.

 

남수동  2017. 4. 13.

 

 

 

민들레

Taraxacum platycarpum 

Taraxacum coreanum (흰민들레)

Taraxacum officinale (서양민들레)

국화과

 

어린 시절의 봄은 아름다웠다.

눈 쌓인 추운 겨울을 지나 소소리바람이 두어차례 불고나면

들판엔 온통 노랗고 하얀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났다.

무잎처럼 깊게 갈라진 잎을 땅에 바싹 붙인채,

꽃대 하나에 숱한 작은꽃이 모여 한송이처럼 핀

민들레는 쌉쏘롬한 봄나물로도 제격이었다. 

아이들은 민들레가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우면 그 꽃을 가지고 잘도 놀았다.

노랑꽃과 하양꽃을 따 소꿉놀이 밥상을 차리고 나면,

꽃대는 피리가 되었다.

아이들은 민들레 꽃대로 만든 피리를 '호두기'라고 불렀다.

'호두기'는 버드나무의 연한 가지로도 만들었었다.

 

봄이 되면 도시에도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어난다.

도시에 피는 민들레를 우리는 '서양민들레'라고 부른다.

소꿉놀이 밥상을 차리고 '호두기'를 만들던 아이들의 민들레는

이제 보기 힘든 꽃이 됐다.

도시화된 곳에서는 살 수 없어

샛노란 서양민들레에게 자리를 내주었기 때문이다.

그 민들레를

환경캠프 장소 답사 길인 안산 선감동 밭둑에서 만났다.

 당진 솔뫼성지에서도 한 송이 만났다.

경기과고에서 만난 친구는 더 만날 수 없었다.

 

민들레는 여러해살이풀로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며 줄기는 없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며 로제트 형식으로 퍼지며 깃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꽃은 서양민들레는 3-9월에 노랑색으로 끊임없이 지고 핀다.

꽃받침이 뒤집힌다.

민들레와 흰민들레는 4-5월에 핀다.

꽃받침이 젖혀지지 않고 꽃잎을 감싼다.

열매는 여윈 열매로 회갈색이며 깃털이 달려 바람에 날린다.

속명Taraxacum 은 쓴풀이라는 뜻을 가진 아랍어에서 유래하는 라틴어이고,

서양민들레의 종소명 officinale 도 약용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이다.

흰민들레의 종소명coreanum 은 한국 고유종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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