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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무

삽질

babforme 2019. 12. 31. 23:37

드뎌 영화를 봤다.

 

2017년, 언제였더라~

인터넷에서 '삽질'을 제작한다며 진행하는 펀드모금에

아주 조금 입금을 했다.

 

가을쯤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영화는 만들어질 기미도 안보이고......

아무래도 제작비 펀딩이 잘 안됐나보다.

그리곤 잊고 있었다.

 

늦여름쯤

책 한권이 도착했다.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

아~ 다큐영화 대신인가?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갔다.

동생과 처음으로 둘만

뱅기를 타기로 한 기간(2019. 11. 11-14)에

'삽질' 시사회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나중에

극장에서 보지 뭐, 쿨하게 시사회를 포기하고

동생과 뱅기를 탔다.

 

삽질- 극장에서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몇개 되지도 않은 상영관과 상영시간,

일상의 스케쥴과 상영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독립영화는 상영관을 잡기에도

너무나 힘이 든....

그렇게 못보고 가나보다 했는데,

울조직에서 톡이 왔다.

삽질보자고~ㅎㅎ

시민단체에서 삽질을 볼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했다.

고맙다.

 

 

영화포스터~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다.

곡학아세하던

당시의 전문가라고 불리던 교수들, 학자들,

관계했던 높은 자리에 앉았던 분들이 취재 카메라 앞에서

부끄러운 등을 보이며 도망을 치거나

화를 내거나

강의시간이라고

급히 문을 닫고 있었다.

 

그 누구도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강은 시커멓게 썩어가고

아프다 아프다 녹색의 피를 토하고 있는데,

건강하던 시민이

직업을 잃고, 건강을 잃고 스스로 마루타가 되어

삽질 현장에서

증언하고 있는데......

 

김종술 시민기자와 김병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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