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제비꽃 본문

풀꽃과 동무하기

제비꽃

babforme 2020. 3. 25. 14:44

 

 

 

 

 

 

 

 

참 대단한 생명력, 과고 나무그늘 벤치 밑 보도블럭 틈에 자리를 잡았다.

 

 

제비꽃

 

Viola mandshurica

 

제비꽃과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긴 자루가 있는 잎이 자라서 옆으로 비스듬히 퍼진다.

잎은 긴 타원형에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이 진 다음 잎자루의 윗부분에 날개가 자란다.

꽃은 4~5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1개씩 옆을 향하여 달린다.

꽃빛깔은 짙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고 꽃받침잎은 끝이 뾰족하며 부속체는 반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잎은 옆갈래조각에 털이 있으며 커다란 꿀주머니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6월에 익는다. 한국 · 중국 · 일본 ·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제비꽃이란 이름은 이 꽃이 필무렵 제비가 돌아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린아이들이 두 개의 꽃을 서로 얽어 잡아 당기며 놀아 장수꽃, 씨름꽃이라 부르기도 하고

북쪽 오랑캐가 쳐들어 올때 피는 꽃이라 하여 오랑캐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제비꽃은 우리나라에만  40~60여종 이상으로 분류한다.

어린 잎은 봄 나물로 데쳐서 먹거나 생으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뿌리는 민간에서 치통, 지혈 등에 약으로 쓰였다.

 제비꽃에 들어있는 배당체 성분은 암 세포의 발육을 억제한다.

 월북작가 이용악이 1939년에 지은 "오랑캐꽃"이라는 시를 보면 그 느낌이 그대로 생생하다.

제비꽃의 청색즙은 산을 접하면 적색으로, 알카리에 접하면 청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어,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여인들은 이 꽃에서 취한 염료를 눈 위에 발라서 화장에 이용했다.

제비꽃은 향기가 아주 좋아서 향수를 만들고, 화장품의 부향제로도 쓰였다.

 아테네를 상징하는꽃이었으며 로마시대에는 장미와 더불어 흔히 심었다.

 또한 장미 · 백합과 함께 성모께 바치기도 했는데,

장미는 아름다움을, 백합은 위엄을, 제비꽃은 성실과 겸손을 나타낸다고.

 

 

오랑캐꽃

 

                                               이용악


긴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움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이라 했으니 어찌 보면 너의 뒷모양이

머리태를 드리운 오랑캐의 뒷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전한다. -


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띠집도 버리고 강건너로 쫓겨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


구름이 모여 골짝 골짝을 구름이 흘러

백 년이 몇 백 년이 뒤를 이어 흘러갔나.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 않았건만

오랑캐꽃,

너는 돌가마도 털메투리도 모르는 오랑캐꽃

두 팔로 햇빛을 막아 줄께

울어보렴 목놓아 울어나 보렴 오랑캐꽃

'풀꽃과 동무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단풍  (0) 2020.03.25
할미꽃  (0) 2020.03.25
광대나물  (0) 2020.03.25
꽃마리  (0) 2020.03.25
백목련  (0) 2020.03.2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