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어깨동무 씨동무 우리 같이 길동무~~~ (71)
소소리바람이 불면~
가을이 시작되는 황구지천 눈부신 햇살 아래 흰뺨검둥오리들이 여유로운 시간~ 황구나루 쉼터에서 바라본 황구지천에 가을이 내리기 시작했다. 먼저 온 가을 담기~ 먼저 가을을 만난 벚나무 낙엽으로 가을 꽃을 피우고, 황구지천에 살고 있는 물고기도 만든다. 풀꽃과 이른 열매로 차린 가을밥상, 밤깍지 숟가락이 앙증맞다. 스케치북 위에서 헤엄치는 행복한 물고기들~ 황구지천 물억새가 액자 안에 피어났다.
흙흙흙~! 지난 시간 흙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흙으로 예술하기~ 부드럽게 파고드는 황토가루를 온 몸으로 느끼고, 물에 녹아드는 황토처럼 아이들이 흙에 물드는 시간. 열심히 주물주물 주물러서 흙물을 들이자~ 첫 번째 흙물들이기 뒤 빨랫줄에 가지런히 널어놓고~ 문센 밖으로 나와 흙에 기대어 살고 있는 풀들도 만나고, 나무도 만나고 식물들이 어떻게 물과 양분(물관과 체관)을 얻어 살아가는지 칡줄기 비누방울놀이로 알아보고~~ 두번째 물들이기-주물럭주물럭, 손가락이 아플만큼 꼭꼭 주무르자~! 두번째 물들인 손지갑을 다시 널고~ 야호~ 흙이 준 내 작품-예술이다~! 영통2동문화센터에서 진행한 '우리동네사랑방환경이야기' 8주간의 활동이 모두 끝났다. 또 하고 싶다고, 왜 벌써 끝내느냐고 품에 안기던 이쁜 녀석들~ 8주..
도토리거위벌레야 뭐하니? 곤충은 식물에게 동무일까? 식물은 곤충에게 동무일까? 퀴즈로 풀어보는 곤충과 식물의 관계, 아이들의 눈이 반짝인다. 5살 이쁜꼬맹이들이 꽃으로 쓴 가을편지- 도토리거위벌레 낙하산놀이도 하고~ 질경이 싸움엔 내가 으뜸~~! 사데풀은 벽 앞에서 얌전하다. 낮달맞이가 파란 하늘아래 눈부시고~ 개망초엔 곤충 동무들이 놀러오고~ 칡꽃은 온산에 향기를 나눠준다. 칡꽃이 지고 난 자리에 맺은 열매꼬투리~ 탱글탱글 도토리에 가을이 담겼다. 도토리거위벌레를 만나러 가는길- 가을 햇살 담뿍 안은 칡덩굴에 썩덩나무노린재가 바쁘다. 꼬맹이들이 만든 향나무컵받침 우리 꼬맹이들이 자연에서 서로를 따뜻하게 품어안아 향기를 뿜는 날들이었음 참 좋겠다.
흙흙흙~! 아이들과 흙에 대해 얘기나누다.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려 돌맹에, 돌맹이 깨뜨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노래도 부르고, 영상도 보고...... 1cm의 흙이 만들어지기까지 200~400년이 걸린다는데...... 수만년의 시간이 쌓여 영양분을 품고 이불처럼 지구를 덮어주는 흙! 그 흙이 있어 모든 생명들이 살아간다. 1g의 흙속에 수십억 마리 미생물 1㎥의 흙속에 척추동물 1마리 달팽이 100마리 지렁이 3,000마리 곤충, 다지류, 거미 5,000마리가 산다. 사람들이 더 편하게 살기 위해 도시를 만들며 1년에 240억톤씩 사라지는 흙, 그 귀한 흙이 콘크리트와 시멘트, 아스팔트 속에서 숨이 막힌다. ` 엄마얼굴이 따뜻하다~ 흙에 대해 이야기..
한울어린이공원에서 만나는 곤충 말매미소리만 간간히 들린다. 아파트 숲 사이에 만들어진 전형적인 도심 공원. 소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 이팝나무와 플라타너스 칠엽수가 두 팔벌려 하늘을 가리고 연산홍과 맥문동 비비추는 아랫자리에서 노곤하다. 드문드문 벤치와 정자, 놀이기구가 흙 한발국 밟지 않게 시멘트블럭 위로 정갈하게 놓여있고, 관리가 잘된(?) 도심공원은 다른 뭇생명들을 허락하지 않는다. 먹이가 없는 공원엔 새 한마리 살지 못한다. 말매미 한 마리와 개미 몇 마리, 한시간여 공원에서 채집한 곤충~ 박새 한 마리가 먹어치우는 곤충은 대략 10만 마리, 흔한 박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침묵의 공원에서 우리 아이들은 무슨 꿈을 꿀 수 있을까? 강민이가 채집한 말매미 1마리-우리 아이들에게 선물이었다. 개미가 되..
고색뉴지엄- 9월, 꿈꾸는 나무 고색동 황구지천 옆에 미술관이 있다. 황구지천가를 따라 도심의 녹지, 공원이 있고, 굵은 벗나무들이 터널을 이뤄 하늘을 가린 길은 아스라하다. 가끔씩 공군 연습용 뱅기가 떠 귀가 멍멍한 곳, 그곳에 새로운 생태놀이터 '톡톡'을 열었다. 9월, 나무들은 이미 내년 봄을 꿈꾸고, 뉴지엄은 새로운 문화를 꿈꾼다. 아이들이 꿈꾸는 시간들, 늘 축복이어라~ 꿈꾸는 나무와 눈을 맞추는 퀴즈, 퀴즈! 꿈꾸는 나무들과 친구들~ 새로운 경험- 탄성이 저절로 꿈꾸는 나무를 가슴에 담는 시간~ 아이들은 이제 아이들만의 시간을 꿈꾼다.
나무둥지상자를 달아요~ 지난 시간에 열심히 꾸민 나무둥지상자를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공원 나무에 달아주다. 예쁜 나무둥지상자를 조심조심 옮긴다. 밧줄로 지구환경이 아픈 이야기를 풀어보고, 아기새와 엄마새 놀이도 했다. 놀랍게도 스트로브잣나무 가지에 새 한쌍 - 아이들이 반긴다. 새가 깃들일 것 같은 나무를 고르고 나무둥지상자를 달아준다. 새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나뭇잎으로 새를 만들다. 새들에게 친구들의 이쁜 마음도 전하고~ 모두 함께 인증샷~ 새들아 우리 마음을 보고 있니?
나무둥지상자를 꾸며요~ 도심공원엔 새들이 많지 않다. 작은새들이 깃들일만한 나무구멍을 찾을 수도 없다. 딱따구리가 만들어 쓴 나무구멍은 다른 작은새들의 훌륭한 둥지가 되어주었다. 딱따구리가 사라지면서 둥지를 지을 나무구멍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새는 생태계의 정점에 있다. 한종의 새가 멸종하기까지 100종이 넘는 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새가 많다는 건 그만큼 자연환경이 건강하다는 반증이다. 아파트숲속 공원엔 새소리를 들을 수 없다. 말매미소리만 거칠다. 이런 도심공원에서 새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새가 돌아올 수 있을까? 열심히 나무둥지상자를 꾸미고 다음 시간에 나무둥지상자를 달기로 했다. 새가 좋아할 모이도 조금 준비해 나무둥지상자 근처에 뿌려주자. 곤줄박이나 박새들이 돌아오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