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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2023년 올한해 또 잘보냈다. 전지모 회원들 모두 크게 아프지 않고 집집마다 별일없이 한해 잘보냈으니 고마운 일이다. 한해를 잘 마무리하는 전지모 2023년 12월 정모, 송년회인만큼 목에 힘을 좀 주기로~ ㅎㅎ 앗싸다~! 단독 건물에 나름 주차장이 넓고 가격대도 제법 ㅎㄷㄷ한 우설화에서 점심을! 맛있는 고기 뒤에 당근 냉면으로 입기심을 해야쥐~ ㅎㅎ 후식까지 야무지게 먹고난 뒤 회비에서 송년 선물로 갈비탕 2인분씩 포장하기로...... 근데 포장 25만원이 넘으면 1병에 만원씩에 판매한다는 오징어식해를 서비스로 준다네. 울방 담당 이모님 영업 멘트 한 말쌈에 '오잉~? 이게 몬일? 이건 분명 행운이야~ ㅎㅎ' 고민없이 지름신강림, 갈비탕 하나씩 추가하고 맛있는 오징어식해 한병씩 받으면 더 존거쥐 모~..
거제 여행 끝날, 여행 내내 흐리고 비오더니 모처럼 하늘이 파랗다. 오늘은 제법 뜨거울듯하다. 소노캄에서 우아하게 아침을 먹고 10시 30분 정도 체크아웃 예정이었으나 남편이 혼자 그린 큰그림 고집?에 아침 일찍 체크아웃! 모두가 묵묵히 주차장으로~ 남편 뜻대로 남편만 원한 한 곳에 들렀다가 우여곡절 끝에 찾은 거제포로수용소! -기분이 상한 나는 걍 숸으로 가자, 분위기를 바꾸려는 아들들은 언제 다시 거제에 오겠냐,처음 일정대로 포로수용소에 가자 분분- 운전대를 잡은 남편이 차를 돌려 다시 거제로~ 6.25 한국전쟁의 흔적들~ 늘어나는 전쟁 포로들의 관리와 수용을 위해 부산에서 거제로 이전설치한 포로수용소. 의도치 않게 아침도 거른채 쨍쨍한 햇살아래 넓은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한바퀴 돌고 나니 힘이 빠진다..
어버이날 1주 앞서 엄마에게 간다. 지난번 잘드시던 포도를 다시 고른다. 아삭한 참외를 좋아하셨는데 드실 수 있을까? 오렌지와 견줘 고민하다 참외를 더한다. 엄마가 못드심 마실 할머니들이 드시겠지....... 아흔둘의 엄마는 이도 눈도 허리도 다 망가졌다. 아흔두해를 아낌없이 쓴 몸은 나날이 사위어가고...... 그렇게 우리는 이별을 준비하는지도 모른다. 아침에 달려가 고작 점심 한끼 사드리고 돌아오는~ 이번엔 늘 모시고 함께 하던 동네 할머니들도 안계신다. 웬일로 엄마는 걍 우리끼리 가자 하시고~ 우리대신 옆에서 엄마를 챙겨주는 이웃사촌아들 부부가 추천한 밥집으로 간다. 육회비빔밥, 갈비탕과 한우탕, 그리고 한우육개장 엄마랑 멀리 산청에서 달려온 막내와 우리 네식구, 초등학교 후배이며 엄마 이웃사촌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