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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입주전부터 단지 안 그리너리까페와 헬스장 운영에 관해 설문?조사를 하더니 드뎌 운영을 시작했댄다. 코로나 때문에 계속 미뤄지고 미뤄지고, 그러다가 지난 6월 중순쯤 오픈을 했나보다. 오랜만에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고서야 알았다. 아~ 까페가 문을 열었다니 커피나 한잔 마셔볼까~ 생각만 하다가 그제 까페에 들렀다. 마침 내려놨던 커피도 다마셔 다시 내려야 하는데 발동한 귀차니즘~ 하여 가볍게 테이크아웃할 텀블러와 입주자카드를 챙겨 까페로 고고씽~!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며 내민 텀블러와 입주자카드, 근데 결제가 안된다. 오잉~ 모지? 몰랐다, 입주자카드를 등록해야 한다는 걸. 헬스장 안 사무실에서 입주자카드를 등록하고 본인인증사진까지 찍었다. 혹여 입주자카드를 잃어버렸을 때, 주운 누군가가 사용하면 안되..
지난 5월, 다시 책을 정리하면서 오랜 동무에게 들어 알게된 한 까페에 책을 보내기로 했었다. 사람살이는 참 알 수 없는게 동무의 친척동생이 친정동네에서 까페를 운영한다고 했다. 주소를 보니, 말무덤이라 부르던 동네 어디쯤이었다. 그렇게 책을 보내주기로 약속을 하고도 책은 박스에 담긴 채 근 다섯달을 우리집에서 떠나지 못하고 묵삭였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던 책이 까페에 어울릴까 하는 생각과 까페 사장님이 맘에 안들어 할수도 있는 헌책(?)을 착불로 보내는 게 괜히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싶어 엄마보러 친정갈 때 가져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기회를 보고 있었다. 사이에 몇 번 친정엘 갔지만 짬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 자꾸 만들어지면서 시간은 흘렀다. 그러다가 더는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 재택하던 큰아들이 주..
추석날 아침,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안흥으로 출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나라 말씀이 귀를 간지르지만 차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휴게소도 패스하며 달려간다. 안흥에서 본 한가위 보름달 - 참 맑고 크다. 괴산 호국원으로 아버지가 이사하신 뒤 아버지가 22년간 계시던 터에 뿌려놓은 메밀이 잘자라 있다. 그 터에 함께 한 산부추- 참 곱다. 아버지가 본채에 이어 두번째로 지은 행랑채 마루에 큰오빠가 까페?를 하나 차렸다. 외양간과 헛간 그리고 작은 방과 마루가 있던 행랑채는 자식들 다 자라 대처로 나가고 아버지도 돌아가신 뒤 거의 폐가처럼 버려져 있었다. 그랬던 행랑채에 묵은짐들이 정리되고 까페가 들어섰다. 엄마와 함께 하는 주말마다 커피 냄새 그윽한 해바라기를 즐긴다지. 행랑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