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동백꽃 (3)
소소리바람이 불면~
올해 우리집 동백이는 2월23일 요렇게 이쁜 자태를 드러냈다. 늦여름부터 겨우내 아파트 베란다 한켠에서 꽃봉오릴 품어 키우다 꽃샘바람 부는건 어찌 알았는지 붉게 피어난 모습이 단아하다. 동백이에게 깍지벌레가 공격을 시작했다. 아쉬운대로 베란다 창으로 들어오던 바람을 맞고 깍지잡는 약으로 샤워도 하던 따슨날이 지나 겨우내 닫힌 작은 베란다는 깍지벌레가 살아남기 좋은 계절~! 무릇 살아있는 생명체는 바람과 햇살, 더위와 추위, 비와 눈같은 때에 따른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부대껴 살아내야 건강하지. 스스로 움직일수 없는 식물들은 더더구나 어머니인 땅에 뿌리내려 살아야 하는데...... 화분이라는 작은 틀에 애써 가두어놓은 내가 미안하네. 나름 햇살 따스한 오늘, 맘잡고 동백이를 살핀다. 초록잎 뒷면에 다다닥..
제주 워크샵 3일차, 좀은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한다. 유명한 까페 델문도에서 방지기들과 커피와 함께 자유시간?을 보낸 뒤 가려던 미술관이 휴관이라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으로 이동. 3월에 찾았던 두모악은 바람에 흔들리는 제주였는데 11월의 두모악은 새로운 구도(?)로 잡은 제주의 속살이 걸려있다. 두모악 정원의 조각과 꽃 무작정 제주를 사랑한 작가를 한 맘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우리(ㅈㅎ, ㅇㅅ, ㅁㅅ)는 오오래 두모악에 서 있었다.
줄기의 얼룩무늬가 멋있다. 오~ 꽃망울 지난해 맺었던 열매꼬투리가 여전히 매달려 있다. 하얀 속살이 보이는 꽃망울-조만간 하얗고 뽀얀 꽃이 피겠다. 노각나무 Stewartia pseudocamellia Stewartia koreana 차나무과 갈잎큰키나무로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전역에 심을 수 있으며 공해에도 강하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다. 가장자리에 물결모양 톱니가 있다. 줄기는 껍질이 벗겨져 황갈색의 얼룩무늬가 아름답게 드러난다. 줄기의 고운 무늬 때문에 중국에서는 금수목, 즉 비단나무라 부른다. 계명대 강판권교수에 따르면 노각나무란 이름은 해오라기의 다리(鷺脚)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해오라기의 다리에 흐린 세로무늬와 작은 얼룩점과 나무의 얼룩무늬가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