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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오늘, 오랜시간 도움을 받으며 잘지내고 있는 미카엘 형제사장님이 고맙게도 일용할 양식을 선물하셨다. 우리 식구들이 모두 좋아하는 보쌈! 아싸~ 오늘 저녁은 반찬걱정 안해도 된다. 독립할 나이가 된 아들의 거처를 아들 대신 찾아 살펴보고 오는 길에 받은 뜻밖의 선물, 미카엘형제사장님 친구분이 하신다는 ㅇㅌ에 있는 항아리보쌈집은 꽤 오래전 논술선생님들과 몇 번 갔던 곳이어서 놀랍고 반갑기도 했다. 선물 받은 보쌈으로 차린 저녁상! 고마운 맘으로 맛있게 먹으며 식구들과 오늘 살펴 본 서울로 가는 교통편과 걸리는 시간을 고려한 집찾기 얘기를 나눈다. 집은 마음에 들었으나 국내외상황이 불안한 매수시기, 남편은 조금 더 고민을 해보자하고~ 아들이 학교 졸업 뒤 자기 앞가림을 한지 이제 세해 째, 열심히 모았어도 준..

이 동네에서 28년을 살고 떠난다. 결혼하면서 둥지를 튼 수원 송죽동, 영화동 3년을 빼면 이 동네에서만 28년을 살았다. 12평 반지하 빌라에서 두 아이들이 태어나고, 영화동으로 잠시 떴다가 수일중학교 옆 야트막한 산을 밀고 새로 지은 성화에 홀딱 반해 다시 돌아온 송죽동~ 성화7동에서 성화5동으로, 그리고 성화5동에서 성화2동으로~ -꿈꾸던 '마당있는 집'을 팔달산 기슭에 마련하고 성화 5동을 팔았다.- 성화2동으로 이사해 잠깐 살고 '마당있는 우리집'으로 가리라 여겼던 날들이 8년이나 흘렀다. 오롯이 성화에서 살아 낸 24년이 아스라하다. 우여곡절끝에 '마당있는 집'을 팔고 사게 된 아파트~ 결국 '마당있는 집'은 등기부로만 내꺼였다 떠나가고 이제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 오오랜 시간 함께 한 이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