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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망각의 늪 (1)
소소리바람이 불면~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진 날,따끈하게 데운 두유를 싸들고 엄만테 간다.조금씩 사위어가는 엄마의 시간을 지켜보는 일은 바람을 정면으로 맞는 일이다.그래도 쓸쓸할 엄마의 남은 시간이 외롭지 않게 그 바람 속으로 용감하게 들어가야지~ 면회실로나온 엄마는 벌써 한겨울이다.두툼한 패딩에 모자를 눌러쓰고 꽉 감은 보이지 않는 두 눈, 눈두덩이에 선명한 멍자욱, 보이지 않는 눈으로 또 무얼하다 어디에 부딪쳤을까?딸이 왔다면서도 그 딸이 누군지 엄마의 기억 속에는 없는데, 문득 떠오른 걸까? 그 딸이 가져왔을 커피~'그거, 그거 갖고 온 그거 빨리 줘.엄마 커피마시고 싶구나~ 조금 기다리셔, 뜨거우니 조심해야 돼요.날씨가 선선해서 내가 팔팔끓여왔거든~' 커피가 생각이 안나 '그거' 달라 하시는 엄마에게 따뜻한 두유 ..
엄마 이야기
2024. 10. 25.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