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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올해 우리집 동백이는 2월23일 요렇게 이쁜 자태를 드러냈다. 늦여름부터 겨우내 아파트 베란다 한켠에서 꽃봉오릴 품어 키우다 꽃샘바람 부는건 어찌 알았는지 붉게 피어난 모습이 단아하다. 동백이에게 깍지벌레가 공격을 시작했다. 아쉬운대로 베란다 창으로 들어오던 바람을 맞고 깍지잡는 약으로 샤워도 하던 따슨날이 지나 겨우내 닫힌 작은 베란다는 깍지벌레가 살아남기 좋은 계절~! 무릇 살아있는 생명체는 바람과 햇살, 더위와 추위, 비와 눈같은 때에 따른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부대껴 살아내야 건강하지. 스스로 움직일수 없는 식물들은 더더구나 어머니인 땅에 뿌리내려 살아야 하는데...... 화분이라는 작은 틀에 애써 가두어놓은 내가 미안하네. 나름 햇살 따스한 오늘, 맘잡고 동백이를 살핀다. 초록잎 뒷면에 다다닥..
가시풍접초(족두리풀) Cleome spinosa 풍접초과 아메리카 원산의 꽃보기용 한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 겹잎이며, 작은 잎은 5~7개인데 긴 타원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8~9월에 피고 붉은색이거나 보라색 또는 흰색이며 원줄기 끝에 꽃이삭이 달린다. 수술이 네 개인데 꽃잎보다 2~3배 길게 뻗어 나온다. 꽃잎은 4장인데 꽃잎의 긴줄기로 붙어 있다. 줄기는 곧게 서며 털과 잔가시가 난다. -풍접초: 활짝 핀 꽃모습이 바람에 날아가는 나비를 닮았다나 -스파이더 플라워(서양): 꽃 수술이 거미줄처럼 늘어져서 -족두리풀: 시집가는 새색시가 쓴 족두리처럼 예뻐서 -나비꽃(북한): 꽃모양니 나비를 닮아서 이런 여러 이유로 나라나 동네에서 불리는 이름도 여럿~ 이밖에도 취접화, 백화채, 클레..
살사리꽃(코스모스) Cosmos bipinnatus 국화과 멕시코 원산의 꽃보기용으로 많이 심는 코스모스속 한해살이풀. 잎은 마주나기하고 2회깃꼴겹잎으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잎은 바늘같이 뾰족, 길쭉하다. 꽃은 6-10월에 가지와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려 핀다. 머리모양꽃차례의 혀꽃은 8(6-8)개로 연한 홍색, 백색, 연분홍색 등이고 끝이 톱니처럼 얕게 갈라진다. 노랑색 통상화는 가늘고 길쭉한 검은색 열매를 맺는다. 코스모스의 순우리말 이름은 '살사리꽃' 바람이 불때 살랑거리며 흔들리는 모습에서 살사리 (살살이-살사리)꽃으로 이름이 붙었다. 외래어 코스모스보다 우리말 이름이 훨씬 정겹지 않은가? 살사리꽃보다 코스모스가 훨씬 더 익숙한 현실에서 이렇게 순우리말 이름이 있는데 우리는 너무 쉽게 우리 말을 ..
선로즈 aptenia cordifolia 석류풀과 남아프리카 원산의 다육성 여러해살이풀. 화서시장 꽃집 소풍에서 이친구를 만났다. 앙증맞은 빨강꽃을 피운 다육이, 꽃에 맞춘 이름인가? 선로즈란다. 가느다란 꽃잎이 햇살처럼 퍼져나가는 아주 작은꽃~ 햇살이 좋고 바람이 잘통하는 곳에서 잘자란다고. 잎을 보고 선로즈, 무늬선로즈로 나눈다는데 내가 데려온 친구는 무늬선로즈라나~ 덩굴처럼 늘어지며 자란다니 나중에 더 자라면 키 높은 화분으로 집을 옮겨줘야겠지.
천상초 (운간초) saxifraga rosacea 범의귀과 춥고 바람이 많은 산꼭대기에 자라는 들꽃으로 우리나라엔 태백산, 울릉도, 한라산, 지리산, 오대산, 설악산 같은 해발 1000m 넘는 곳에서 자란다. 백두산에 노랑색꽃의 노랑천상초 군락이, 울릉도엔 붉은꽃의 천상초가 있다고 한다. 반양지 내한성 식물로 고온다습에는 취약하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기른다. 하늘위에서 피는 꽃 또는 구름사이 높은산에서 피는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이쁘고 건강한 집에서 하룻밤, 그리고 가볍게 아침으로 먹은 누룽지~ 체크 아웃하면서 한컷~ 차는 풍경소리에 세워두고...... 곰배령으로 길을 떠나다~ 산림유전자원 보호를 위해 하루 방문 인원 제한, 풍경에서 미리 예약신청해준 입산허가증을 받고~ 관리센터 옆에 있는 자작나무 인형, 산행에 필요한 지팡이를 빌려주고 대여료를 받고 있다. 인형이 안고 있는 통에 성의껏 넣어달라고.... 계곡으로 작은 폭포가 기분좋은 노래를 하고, 자작나무는 노랗게 옷을 갈아입었다. 보호수 쪽버들의 오랜 자태~ 사진인듯 그림인듯~ 제2관리센터에서 입산허가증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가을이 내려 앉은 곰배령 가는 길-이쁘다. 곰배령 가는길 중간쯤에 있는 강선마을~ 마음을 담아 걷는다. 계절을 받아안으며 걷는다. 곰배령에 가까울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