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별다방 (4)
소소리바람이 불면~
ㅇ녜스 형님 생신이라고 ㅇ젤라형님이 점심약속을 해오셨다. 우리끼리 3인방이 늘 하던대로 구청앞에서 접선하는 걸로~! 생신 멱국은 식구들과 드시고 우리랑은 걍 입에 땡기는 걸 먹자구~ 몇 번째 꽂혀 있는 곤드레밥집, 청대문으로 고고고~ 근래 들어 꽤 자주 갔던 곤드레밥 집은 그날도 사람들이 많았다.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10여가지의 반찬들, 무한 리필가능한 나물반찬이 6-70대 아줌마?인 우리들에게 참으로 매력적이다! 맛있는 나물을 여러번 더 가져다먹으며 행복해 하다가 우리 배는 자꾸만 커지고, 커진 배만큼 바지치수도 늘어날건데 어쩌쥬? 그래두 맛있으면 더 먹는거쥬? 지난 9일 우리끼리 초밥 먹고 폼나게 별다방 커피 쏜다 큰소리 뻥뻥쳤었네. 근데 휴대폰 바꿨다고 다시 로긴해야 된다는데, 어쩔~ 로긴할 때 ..
ㅇ젤라 형님이 푼푼에 다녀온 그날 헤어진 뒤 바로 톡을 주셨다. 2년 뒤에 초밥집에서 만나자고~ ㅎㅎ 그래서 우린 푼푼에 다녀오고 14일이 지난 1월 9일에 맛있는 초밥집 미팅을 했다. 늘 하던대로 11시 30분 구청앞에서 ㅇ젤라, ㅇ녜스 두 분 형님들 픽업하고 위에 계시기엔 좀 모자라보이는 분 안주삼아 씹으며 기분좋게 달린다. 이렇게라도 씹어야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으니 우리 참 불쌍타~ 정말 그양반들은 온?국민을 화나게 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제발 아무 것도 안하고 구구로 용ㅇㄷ나 지켰음 싶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폭탄, 브레이크 고장난 채 엑셀을 밟고 내리막길을 내리닫는 기분~ 한참을 씹다보니 테이블 몇 개 없는 인계동 한 작은 초밥집, ㅇ젤라 형님은 맛..
대학동기 아우님이 별다방 사랑을 보내왔다. 아침부터 카톡이 홍홍거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카톡에 친구생일로 뜬댄다.~ 아~이제 알겠다. 면사무소 공뭔이 맹글어준 내 생일이었구나. ㅎㅎ 카톡에 그런 기능이 있는지도 모른채 무심하게 살았다. 수니생일은? 하시던 아버지, 무릎에 앉은 어린 딸은 당차게도 아버지가 알려주신대로 '정월스무사흘'이라 대답했었다.. 아버지는 '정월스무사흘'을 또렷이 대답하는 어린 것이 이뻤는지 아버지, 엄마 성함과 생신, 띠 그리고 당신 딸의 생일과 띠를 묻곤하셨다. 집에 손님이라도 오신 날엔 영특한? 어린 딸(그땐 제법 똘똘했었다.)을 자랑하고 싶으셨는지 엄마 아버지는 물론 형제자매들의 나이와 띠, 생일까지 줄줄 말해야 했었다. 지금은 아련한 그리움인 그시절 그 기억들~ 그렇게 내 머..
우리끼리 재미있게, 1달에 한번 만나서 밥을 먹는다. 오오랜 기간 모은 정성으로 서유럽을 다녀온 뒤, 모두 함께 다시 떠날 준비를 하면서...... 그날도 우린 행복하게 밥을 먹었다. 교우가 새로 낸 까페에서 커피도 마셨다. 바로 이 까페다. 터키어로 '별'이란 뜻을 가진 '일디즈' 까페에서 일상을 얘기하며 정말 순전히 차를 마시고 즐겼다. 우린 멋있는 아줌마들이다. 정말, 정말이다.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텀블러가 눈에 들어왔다. 별다방처럼 자신들만의 텀블러를 파는건가 싶어 물었는데, 아니란다. 개업기념으로 1만원 이상 음료를 마셨을 때, 사은품으로 준다는 거다. 하여, 우리 줌마들은 우리가 마신 음료값을 계산해보기 시작했다. 아싸~ 한잔 더 마시면 텀블러 두개가 된다. 야박하게 딱 2만원이 아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