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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를 요양원으로 모신 지난해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이 아닌 작은 제라늄 화분을 두개 샀었지. 요양원에 계신 엄마는 다홍색으로 드렸는데 그 뒤 다신 그 친구를 요양원에서 볼 순 없었지. 요양원에서 누가 그렇게 관리를 해 주겠어~ ㅎㅎ 울집에 남아있던 제라늄은 바로 흰색에 분홍, 노랑이 살짝 섞인 오묘한 색의 조 친구~ 일조량 문제였을까? 조렇게 한해동안 꽃도 이쁘게 여러차례 피우더니 어느 순간 멀때같이 키가 커 있더군. 그래서 울집살이 1년이 지난 5월 중순쯤 가위를 집어들었지. 키 큰 제라늄을 3부분으로 잘라, 조금 넉넉한 화분엔 순이 있는 젤 윗부분과 목질화된 줄기부분 두개를 심어놓고, 금이 가 못쓰게 된 유리 머그잔엔 나머지 이파리 하나없이 목질화된 줄기부분 하나를 꽂아놨어. 뿌리내려 살아나면 좋고, ..
풀꽃과 동무하기
2023. 7. 20.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