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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이번주에도 엄만 두 자식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지. 내가 갔던 수욜, 거의 조증?인가 싶을만큼 기분좋으셨던 엄마는 큰오빠네가 면회를 한 토욜에도 엄마는 쾌청했다지. 엄마의 이름과 생일도 기억하시고~ ㅎㅎ
토욜인 오늘은 큰오빠네가 엄마를 면회를 했네. 늘 그리운? 큰아들과 며늘아기와 함께 하는 시간~ 거기에 좋아하는 커피까지 있으니 오늘 울엄마 기분이 한층 올라갔겠는 걸~ ㅎㅎ 얘기 중 갑자기 오늘이 아들 생일인가 묻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며 커피가 제일 좋다셨다네. 어제 황도 한조각에 시다고 몸서리셔서 포도는 괜찮겠냐 말했었지. 너 돈 많이 쓰면 안되니 비싼 파란포도 말고 걍 깜장포도를 갖고 오라시네. 담주에 포도랑 커피랑 가져 오겠다했더니 그건 안잊으셨나봐. 큰오빠네랑 얘기 중 내가 엄마 포도 사다드린다 했다고 니들(오빠네)은 사오지 말랬다더라는~ ㅍㅎㅎ~ 알써요, 엄마~ 포도 사갈테니 작은딸 막내딸 헷갈리지나 마슈~!
몇 달 전 ㅇ젤라 형님이 맛있는 밥집에서 밥을 사주셨다. 이름도 대단한 '행궁정찬'에서 받은 밥상은 정갈하고 맛있었다. 마침 밥상에 나오는 국이 미역국이라 이번 옆지기 생일 때 식구들과 와야겠다 1순위 밥집으로 정해놓았다. 목요일이 생일이라 서울서 퇴근해 오는 작은아들이 코로나19로 단축된 밥집 영업시간을 맞추기도 힘들고 4식구 같이 밥시간을 맞추어 전주 토요일 미리 축하밥을 먹기로~ 주말엔 예약을 안받아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예약없이 가면 대기등록하고 기다렸는데 휴가철이라 그래도 다들 어디로 떠났는지 기다리지 않고 밥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간장꼬막정식 2인과 행궁진찬 2인을 주문하니 진찬은 4인 모두여야 한다고..... 오잉? 모 특별한게 있나보다. 우린 다시 간장꼬막정식 2인과 행궁정찬 한우불고기정..
수욜 엄청나게 쏟아지던 장맛비에 묶었던 발을 이틀이 지나 풀러놓는다. 점심을 먹고 엄마에게 갈 준비를 서두른다. 달콤하고 향긋한 말랑이 황도와 파운드케잌 조금, 그리고 작은 채소음료 한팩, 오늘 엄마 간식이다. 엄마는 오늘도 컨디션이 그렇다. 그냥저냥 앉아서 눈만 감고 세월을 센다. '엄마~ 누가 왔게요? 몰라유~ 엥? 몰 몰라, 작은딸이 누구여? ㅁ수니? 맞아, ㅁ수니잖아. 잘 알면서 몰 모른다고 하셔~ 그럼 돼요? 안돼요? 몰라! 어제그제 큰오빠네 왔었잖아~! 큰며늘이랑 몬 재밌는 얘기했어요? 사진보니까 엄청 신나게 웃고 있던데...... 몰라, 몬 말했는지..... 엄마~ 잘생각해 보셔. 몬 얘기하고 신났었는지 알 수 있을 걸~ 재밌던 건 딸한테도 말해 줘야지, 안그래요? 몰라, 몬말했는지 생각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