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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담주에 엄만테 같이 가자던 큰언니랑 담주가 된 오늘, 엄만테 간다. 근데 이번엔 큰형부도 같이 가신다네. 오우~ 승차감 좋은 언니네 고오급 세단을 타고 간다니 형부는 힘들겠지만 나는 아싸~다. ㅎㅎ 엄마가 계신 요양원 정원은 키큰 소나무와 붉은단풍나무 아래 향기 짙은 작약도 피고 늘씬한 데이지도 피어나며 파란 하늘아래 제법 그럴듯하다.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오늘도 쾌청하다. 큰딸과 큰사위도 왔다니 사뭇 기분이 좋은 엄마는 사위 이름도 바로 기억해내고...... 뒤이어 자식들 이름도 '모였더라 모였더라' 열심히 생각하며 묻는대로 천천히 기억소환! ㅎㅎ 어렵사리 손주들 이름을 말하다가 뜬금포로,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은경이 이름이 그렇게 생각이 안나더라고~'. 누워서 자식. 손주들 이름을 기억하려해도 자꾸..
나가사키여행 마지막날, 후쿠오카 호텔에서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햇살도 좋고, 하늘도 파랗고, 모든 것이 다 좋다. 아마도 미카사강이었지? 강을 끼고 높지 않은 건물들이 단정하게 서 있다. 길동무님들이 욕심껏 가방을 채울동안 후다닥 쇼핑몰을 돌아보고, 몇몇 길동무님들과 길 건너 베이사이드 플레이스를 산책! 베이 사이드 플레이스를 걸으며 바다가 참 이쁘다는 생각을 한다. 저 커단 크루즈는 일본 하카타항에서 어디로 달리려 멈추어있는 걸까? 파란 바닷물결과 파란 하늘 사이에 서 있는 빨강 포트타워가 눈에 들어온다. 저 전망대에 오르면 기분좋은 커피 한잔 들고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겠지. 그럼 꽤 분위기 날 것 같아~ 머릿속으로만 그리는 행복한 그림, 우린 집으로 돌아가는 뱅기를 ..
1주에 걸쳐 마무리?지은 서른한번째 결혼기념일, 31년전 시월 스므날 결혼을 했다. 늘 4식구 간단히 밥먹고 케잌자르고 하다가 올 시월 스므날엔 세 남자만 집에 두고 친정엄마를 보러갔었지. 그렇게 지나간 결혼기념일, 남편이 지났어도 기념밥은 먹어야지 한다. 그래서 엄마에게 갔다온 주 토욜(23일), 3일 늦게 결혼기념일 밥을 먹는다. 특별한 날, 특별한 음식으로 먹자는 남편 말에 밖으로 나가긴 애매한 상황에서 특별한 배달음식이 무얼까 고민, 랍스터 볶음밥 세트와 랍스터 단품 2, 딱새우회를 주문했다. 23일 먹은 저녁 한끼만으론 뭐가 아쉬웠는지 지난 금욜(29일) 내일정 관계없이 불쑥 어디든 갔다오자 데이트신청? 늘 집보단 모임?일로 바쁜 사람이 웬일이래?, 해가 서쪽으로 지려나~당근이지. ㅍㅎㅎ 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