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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 생신 다음 날 작은오빠네가 엄마 면회, 세상에나~ 두유 두병과 약식을 맛나게 드셨다네. 지난해 1월 4일 요양원 오시기전에도 이렇게 드셨으면 요양원에 안오시고 아버지가 지은 우리집에서 계속 지낼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음식을 거부해 자식들 맘을 졸이시더니 요양원의 강제급식?에 엄마의 위장들이 완전히 그 기능을 회복한듯~ 기억은 나날이 저편으로 사라지고 어느날 문득 자식들도 못알아보며 요양원 침대에 누워 24시간 365일 속절없이 흘러보내는 삶의 긴 시간이 축복일까? 참 슬프다.
작약 Paeonia lactiflora 작약과 전국에 퍼져있는 여러해살이풀. 뿌리잎은 1-2회 깃꼴로 갈라지며 윗부분은 3개로 깊게 갈라지며 밑부분은 잎자루로 변한다. 작은잎은 타원 또는 달걀모양으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와 잎맥은 붉은 빛이 돈다. 꽃은 5-6월에 흰색 또는 붉은색으로 피며 원줄기 끝에 큰 꽃이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녹색이고 끝까지 남아 있다. 홑꽃잎은 10개 정도로 거꿀달걀모양이며 수술은 많으며 황색이다. 겹꽃은 꽃잎이 100개 내외로 많고, 암술 또는 수술이 없거나 약간 있는 것도 있다. 작약은 백작약·적작약·호작약·참작약 등 다양한 품종이 있고 식물분류상으로는 국내 자생하는 흰꽃을 백작약 (Paeonia japonca)이라..
세번째 면회(1.21) 뒤 설(2.1)과 맞물리는 상황이라 면회를 미뤘다. 그래, 금요일에서 3일이 더 지나는 상황이니 그때 온식구들 같이 엄마를 보면 되겠지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사이 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은 퍼지고 또 퍼지며 확진자 몇 만명을 넘나들고~ '이러다 면회 안되는거 아냐'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불안감! '설'이라고 막내가 올라왔다. 삼송으로 가기전 울집에 들러 선물을 풀어놓는다. 커단 사과 한박스와 세상에나 곱디고운 수세미, 막내의 맘고생이 수세미에 어려 코끝이 아프다. 마음의 준비를 할새도 없이 엄마를 요양원으로 모시고 자식들 모두 맘고생, 몸고생이 크다. 어쩔수 없었다는 우리 모두의 당위 앞에서 결국 스스로를 향한 분노를 어쩌지 못해 체하고 토하고, 못먹고 몸져눕고 그렇게 시간을 꼭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