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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1달에 한번 만나서 맛있는거도 먹고 축하도 하고 위로도 하며 서로의 안녕과 별일 없는 생존?을 확인하는 전지모 정모날~! 오늘은 ㅅ레나 형님과 ㅇ나형님 영명축일 축하가 있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은 폭신폭신한 그림을 그리고 우리는 허허실실 수다를 떨며 밥집으로 달린다. 우리는 걍 편하게 점심특선을 주문했다. 요기까지가 요리부분, 이쁜 비주얼로 차려진 요리들을 취향껏 먹는다. 내가 좋아하는 해물누룽지탕, 옴마~ 매운거~ 해물누룽지탕은 매운음식이 아니라 좋아하는데 웬일? 땀뻘뻘에 콧물은 덤~ ㅠㅠ 맵다. 육수를 뽑을 때 청양을 양껏 넣었나보다. 요기까진 밥~ 기본찬에 따끈한 밥, 누룽지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기...... ㅎㅎ 고오급진 전복집에서 고오급진 점심을 먹고, 고오급진 선물을 받았네.ㅎㅎ 울 모임 영원..
나가사키여행 마지막날, 후쿠오카 호텔에서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햇살도 좋고, 하늘도 파랗고, 모든 것이 다 좋다. 아마도 미카사강이었지? 강을 끼고 높지 않은 건물들이 단정하게 서 있다. 길동무님들이 욕심껏 가방을 채울동안 후다닥 쇼핑몰을 돌아보고, 몇몇 길동무님들과 길 건너 베이사이드 플레이스를 산책! 베이 사이드 플레이스를 걸으며 바다가 참 이쁘다는 생각을 한다. 저 커단 크루즈는 일본 하카타항에서 어디로 달리려 멈추어있는 걸까? 파란 바닷물결과 파란 하늘 사이에 서 있는 빨강 포트타워가 눈에 들어온다. 저 전망대에 오르면 기분좋은 커피 한잔 들고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겠지. 그럼 꽤 분위기 날 것 같아~ 머릿속으로만 그리는 행복한 그림, 우린 집으로 돌아가는 뱅기를 ..
면회를 신청하고 한참 뒤에 엄마가 나오신다. 컨디션이 좋으신지 면회실로 나오며 'ㅁ수나~' 하고 크게 이름을 부르는 엄마다. '엄마, 난줄 어떻게 알고 이름을 불러요? 내가 올 줄 알고 있었어? 그럼~! 니가 ㅁ수니잖아. 오~ 대단한데, 딸이 온 걸 알고 이름을 부르다니......' ㅎㅎ 시작은 좋다. '섬바골(선바위골)에 배 떠있는거 봤니? 어~ 섬바골에 배가 있었나? 엄마 난 못봤는데..... 신이 떠내려갔어. 섬바골 그 깊은 물에 엄마 신이 떠내려갔다고? 내가 가서 건져올까? 그래, 갈아앉아있음 건지면 되는데 떠내려가서 없지? 엄마~ 없네, 떠내려갔나봐. 이왕 떠내려간거 걍 한켤레 다시 사지뭐~ 신발이 없다. 신발이 없어. 신을 잊어버렸잖아~ 어떻하지? 신을 챙겨와야 집에 가는데...... 너 집에..